배두나, 故 김새론과 함께한 '도희야' 추억…"옆에 있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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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한수지 기자] 배우 배두나가 고(故) 김새론과 함께 출연한 영화 ‘도희야’에 대해 언급했다.
배두나는 4일 방송된 MBC 시사 프로그램 ‘손석희의 질문들’에 출연해 고 김새론과 호흡을 맞춘 영화 ‘도희야’에 대해 이야기를 나웠다.
그는 “시나리오를 읽고 바로 선택한 처음이자 마지막 작품”이라며 “모든 역할을 마지막까지 고민하다가 내가 해야만 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도희야’를 연출한 정주리 감독은 “처음 연출했을 때 저는 그저 막 나온 신인이었다. 저를 모르는데 어떻게 선택할 수 있었냐고 물었는데, 배두나씨가 ‘이 영화는 극장에 걸려야 한다, 나는 도희 옆에 있고 싶다’ 딱 그 두 마디를 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정 감독은 “의붓아버지와 할머니로부터 폭력적인 상황에 놓여 있고, 그 도희 옆에 있고 싶다는 배두나 배우의 표현이 감동적이었다. 진짜 이 배우는 남다르구나. 정말로 이 영화 전체를 보고 의미를 먼저 생각하는 배우였다. ‘도희 옆에 있고 싶다’는 대화가 제게 두고두고 큰 감명으로 마음 한켠에 자리잡고 있다”고 전했다.
2014년 개봉한 영화 ‘도희야’는 바닷가 마을에 좌천돼 내려온 파출소장 영남이 폭력에 노출된 14세 소녀 도희를 만나 도움의 손길을 내밀다 도희의 의붓아버지 때문에 위기에 빠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배두나는 이 영화에 노개런티로 출연해 화제를 모았으며, 김새론은 칸국제영화제에 초대를 받았다.
배두나와 김새론이 등장한 영화 자료화면에는 ‘도희가 돼 잊지 못할 연기를 보여준 김새론 배우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자막이 등장해 먹먹함을 안겼다.
김새론은 지난달 16일 오후 서울 성동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장에서 발견된 유서는 없었으며, 경찰은 고인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사건을 변사 처리했다.
2000년생인 김새론은 2009년 10월 영화 ‘여행자’로 데뷔 후 원빈 주연의 영화 ‘아저씨’로 대중에게 얼굴을 각인시켰다. 2022년 음주운전 사고를 낸 이후 위약금과 피해보상금 등을 물어주며 생활고를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수지 기자 [email protected] / 사진= MBC ‘손석희의 질문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