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민 "父 사고로 시력 완전 상실 '난 장애인의 아들' 못된 동정 깨달아"(유퀴즈)
컨텐츠 정보
- 38 조회
- 0 추천
- 목록
본문


배우 박정민이 아버지가 시력을 잃게 된 사연을 공개했다.
6월 11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 297회에는 2인 출판사의 대표가 된 배우 박정민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박정민은 "고등학교 때인가 중학교 때 엄마가 자꾸 바닥의 물건을 치우더라. 왜 그러나고 했더니 엄마가 화를 냈다. 알고 봤더니 아버지 시야가 이렇게밖에 안 보이는 장애가 있으셨다. 전 시력이 안 좋은 줄 알았다. 그전까지. 시력이 안 좋은 게 아니라 장애라는 걸 처음 알았다. 운전도 못 하시고 어렸을 때는 '왜 우리 아빠는 운전을 못 하지'라는 걸로 짜증도 났다. 맨날 가족이 지하철을 타고 다니니까"라고 회상했다.
이어 "저희 출판사에서 첫 책이 나올 때 눈이 안 좋으시니까 사고가 나셨는데 눈이 사고가 나서 시력을 잃으셨다. 제가 그때 '1승'이라는 영화를 촬영 직전이었다. 엄마한테 전화가 와서 끊어버렸다. 계속 전화가 와서 느낌이 이상해서 받으니까 빨리 병원에 오라고. 아버지가 그렇게 된 걸 보고 아버지가 속상해 하느 ㄴ걸 보고 좀 더 마음이 아팠다. 원래 장애가 있던 분인데도 불구하고 어떻게든 60년을 살아오셨는데 근데 아버지가 시력을 잃어버리게 되니까 우리 아버지가 눈이 잘 보인다는 거에 제가 저 자신을 동정해 온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그는 "'난 장애인의 아들이야'라는 아주 못된 동정 같은 게 저 자신한테 있던 것 같다"며 "그때 나를 동정했던 마음들이 너무 수치스럽고 꼴 보기 싫더라. 정작 한평생 불편하게 산 사람은 우리 아버지인데. 그때는 좀 아버지를 위해 가족을 위해 뭔가를 만들어봐야겠다고 처음으로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채널 '요정제형'에 출연해 연기를 1년 쉴 생각이라며 활동 중단을 선언한 박정민은 출판사 대표로 변신했다. 최근 박정민은 운영 중인 출판사 '무제'에서 김금희 작가의 소설 '첫 여름, 완주'를 출간하며 기자들에게 "기자님 안녕하세요. 배우 박정민이라고 합니다. 늘 기자님들께 질문만 받다가, 이렇게 인사드릴 수 있는 기회가 생기다니 영광입니다. 갑작스러운 연락에 놀라시진 않았을까 염려도 되고요"라고 시작되는 보도자료 메일을 직접 보내 화제를 모았다.
당시 종이책이 아닌 오디오북부터 발표하는 '듣는 소설 프로젝트'를 소개한 박정민은 "저희 희사 첫 책 '살리는 일'이 출간될 즈음 아버지께서 시력을 잃었다. 아들이 만든 첫 책을 보여드릴 수 없다는 생각에 조금 상심했고 아버지께 책을 선물할 수 있는 방법이 뭘까 고민하다가 '듣는 소설'이라는 기획하게 됐다. 저희 아버지같이 시력이 좋지 않으신 분들이 독서와 가장 멀리 떨어져 계신 분들 중에 하나가 아닐까 싶었고, 그분들께 책을 선물하려면 어떤 방법이 있을까 고민하다가 오디오북을 만들면 어떨까 생각했다"라며 개인사까지 밝혀 화제를 모았다.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
▶
▶
▶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email protected]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