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러니하게도 트렌드를 전혀 안따라가는 트렌디한 사람들
컨텐츠 정보
- 33 조회
- 0 추천
- 목록
본문

국내 최초로 법의학을 다룬 장르물 싸인
대박난 작품인데도 편성 전까지 의외로 고생을 정말
많이 한 작품임

미국인들조차도 법의학를 잘 몰랐던 CSI도 나오기 전에
장항준은 법의학 관련해서 작품을 구상하고
인터뷰도 진행했다고 함
당시엔 국내에서 법의학자라고 부르지도 않고 부검의라고 불렀음
의대까지 나와서 겨우 죽은 사람 배나 가르는 직업이라 고 당시 직업 이미지가 굉장히 안 좋았다고 함
그러다가 이 소재를 맘에 들어한 제작사랑 김은희 장항준 부부가 손잡고 SBS 드라마 경쟁에 들어갔는데
놀랍게도.. 싸인은 1차부터 광탈..

이유는 크게 두가지
1) 당시는 지금보다 더 로코와 막장이 주도하던 시대
한국에서 장르물은 별로 없었고 성공한 적은 아예
한번도 없던 상황
2) 드라마 주 소비층인 40~50대 여자들이 그 시간에
시체 배 가르는걸 볼까?
심지어 이런 이유를 들은
장항준조차도 탈락 이유는 납득 간다고 ㅇㅋ 했음;

그러나!
원래 예정된 SBS 수목 드라마가 모종의 이유로
빵꾸가 나고 SBS는 탈락한 작품들 중에서
바로 촬영 들어갈 수 있는 땜빵할 드라마를 찾음
근데 다 탈락하고 나서 포기한 상태였고
유일하게 김은희 장항준 부부만 탈락후에도
계속한 진행한 상태
(드라마판을 잘 몰랐고, 그대로 끝내긴 아쉬웠고
무엇보다 법의학자라는 숭고한 직업을 알리고 사회 정의를 이야기해야한다는 사명감이 있었다고 함)
SBS 에이 그냥 수목은 버리자! 이런 자포자기 심정으로 싸인 투입함
그래서 그런지 박신양, 김아중이 강심장 나간거 외에는 홍보도 거의 없었음

당시인 장항준은 그래도 이름 알려진 감독이었지만
김은희는 정말 경력 없는 무명 작가여서
방송국에서 김은희가 누구야?? 아 혹시 ㅇㅇㅇㅇ 쓴분?
(김은희 작가가 여럿 있음)
아니요 우리 집에 있는 나만 아는 김은희..
저희 와이프입니다^^
방송국 반응은 당연히 ………………;
불호 반응 나오니까
장항준이 내 와이프라 쓴거 맞다
하지만 내 와이프라 얘가 잘할거라는거
내가 제일 잘 안다
어차피 망할거라면서요? 작가 절대 못 바꾼다!!
하고 밀어붙임
방송국은 10퍼만 넘어도 널 업고 다닐거라고 했다고 함

싸인 첫방 시청율 15% 막방은 25%
그해 전체 미니 시리즈 1위
그야말로 대이변이었음
현재까지 가장 흥행한 장르물 중 하나

한 기사는 한국 드라마는 김은희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고 평가함

그리고 법의학에 대한 이미지도 바뀌고
싸인 이후에 지원자도 많이 생겼다고 함


양산형이라는 말까지 나오는 요즘 웹툰판
회귀, 빙의, 일진 등등..

그런 와중에 흔치않게 스릴러, 공포 웹툰으로 꽤 순위도 높고 평가도 좋은 똑닮은 딸
소재도 사이코패스, 소시오패스에 비해 덜 익숙한
나르시스트를 중심으로 배틀모녀 스릴러물을 들고와서
촘촘하게 스토리 진행해서 평가가 상당히 좋았음
작가는 한국 콘텐츠진흥원장상까지 받음
어떻게 이런 작품 구상했는지 작가가 인터뷰한거 보면
상당히 연구를 많이 한 티가 남

데뷔 당시 굉장히 신선했던 뉴진스

뉴진스를 기획한 민희진 인터뷰를 보면 흥미로운데
(논란을 떠나 까빠 모두 능력은 인정하는 사람이니까)

당시 시장 분석을 하고 트렌드를 분석해서 그걸 따라간게 아니라고 함
(심지어 트렌드 따라가면 오히려 뒤쳐진거라고 함)


기자회견에서 한 비슷한 발언에 대해 달린 댓글
트렌디하다고 평가받는 사람들 대체적으로
의외로 트렌드 안 따라간 점이 너무 흥미로움
관련자료
-
이전
-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