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을 저울질해온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이번 경선에 참여하지 않고, 차기 민주당 정부 출범 이후 정치적 활로를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위한 민주당 경선은 이재명 전 대표, 김동연 전 경기지사, 김두관 전 의원 간의 3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다만, 후보 등록 마감일까지 새로운 인사의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

최근 김 전 지사는 경선 출마보다는 불출마 쪽으로 방향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으며, 다음 주 중 공식적으로 불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보인다.

지지율 한계·정치적 실익 고려한 결정

그가 출마를 포기한 주요 배경으로는 낮은 지지율로 인해 경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극히 낮고, 만약 경선에 참여해 이재명 전 대표와 경쟁 구도를 형성할 경우 차기 정부 출범 이후 정치적 실익을 얻기 어렵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전 지사는 이재명 후보 캠프에서 경남지역 선대위원장 등의 역할을 맡아 대선 승리에 기여한 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경남지역 보궐선거나 차기 경남도지사 선거에 출마해 정치적 부활을 노릴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