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안재욱이 과거 미국에서 겪은 일을 전했다.

19일 방송된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는 배우 안재욱이 출연했다.


이날 안재욱은 과거 미국에서 뇌출혈로 긴급 수술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빛과 그림자'가 연장하고 그래서 원래 계획보다 더 늦게 끝났다. 미국에 사는 친한 형이 늦장가를 갈 때 사회를 봐주기로 했는데 드라마가 연장을 해서 못 갔다. 그러고 2주 휴가 때 여행을 하려고 미국으로 갔다"며 지인 부부를 만나기 위해 휴가 차 미국으로 간 당시를 떠올렸다.



그러면서 "첫날 얹힌 줄 알았다. 너무 답답하고 컨디션이 안 좋아서 방에 가서 쉬겠다고 했는데 거기서 쓰러졌다. 토하다가 숨을 못 쉬겠더라. 진짜 손이 저절로 목 뒤로 가더라. 마분지 찢어지는 소리가 났다. 마침 형이 전화를 했는데 '많이 안 좋냐' 하고 올라왔는데 내 얼굴이 완전 하얗게 돼 있었다. 그래서 앰뷸런스가 왔고 수술을 했다"고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안재욱은 당시 믿을 수 없는 상황에 절망했다고. 그는 "처음에는 눈을 안 뜨려고 했다. 눈을 감아버렸다. 이게 현실이 아니었으면 했던 것 같다. 겉으로는 웃으면서 수술실로 들어갔는데 막상 눈을 뜨니까 '이게 진짜였네?' 생각이 드는데 아차 싶더라. '살았다'는 기쁜 마음보단"이라며 "하늘에 대고 원망했다. 왜 하필 나한테, '내가 왜'라는 말을 제일 많이 했던 것 같다. 내가 잘못 살았나 이런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놓았다.



병원비는 무려 5억 원이었다. 의료보험이 적용되지 않기 때문. 그는 "퇴원할 때 병원비를 들었다. 50만불이라 그래가지고 다시 쓰러질 뻔헀다. 그때 당시 5억"이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는 병원비를 지불해야 수술해주는데 미국은 수술을 먼저 한다. 병원비 조율하는 게 2년 넘게 걸렸다. 한국 와서 의료 전문 변호사 도움을 받아서 그 사람이 계속 메일을 주고받았다. 꽤 많이, 반 이하로 줄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사진 = KBS2 방송화면

김예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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