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지상 최악 카지노’ 오명…일본 카지노 상륙에 존폐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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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 ‘지상 최악 카지노’ 오명...
일본 카지노 상륙에 존폐 위기
25주년을 맞은 강원랜드, 성장성 정체와 구조적 위기에 직면하다
‘정선의 희망’으로 출발했던 강원랜드가 이제는
‘지상 최악의 카지노’라는 비판에 직면하고 있다.
국내 유일의 내국인 출입 가능 카지노라는 독점 지위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과도한 규제와 시대에 뒤처진 경영 전략,
그리고 느린 대응이 발목을 잡고 있다.
특히 일본의 복합리조트(IR) 개장이라는
외부 경쟁자가 현실화됨에 따라,
강원랜드는 생존을 위해 구조적인
혁신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 하이원 K-HIT 프로젝트, '속도전'에서 뒤처진 대책
강원랜드는 현재 약 2조 5000억 원을 투자해
‘하이원 통합관광 프로젝트(K-HIT)’를 추진 중이다.
이 사업은 호텔, 워터파크,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포함한
관광복합단지를 조성해 단순 도박 중심
구조에서 탈피하려는 전략이다.
그러나 문제는 2035년 완공이라는 느린 일정이다.
반면, 일본 오사카의 유니버설 스튜디오 인근에는
2030년 복합리조트(IR) 카지노가 개장을 앞두고 있어
경쟁 격차는 이미 벌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복합관광으로 방향을 튼 전략은 바람직하나,
시기상 대응력이 떨어진다”며 “5년 내 경쟁자가 상륙하는데 10년 뒤에
완공되는 전략은 치명적”이라고 지적한다.
■ 구조적 병폐: 좌석 브로커·입장 대기 일상화
강원랜드의 운영 구조는 이미 한계에 봉착했다.
하루 평균 6500명의 방문객이 1360대의 슬롯머신과
200개의 테이블을 두고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며,
실제 수용 가능 인원은 2000~3000명 수준에 불과하다.
이로 인해 장시간 대기줄은 물론,
‘브로커’라 불리는 불법 좌석 매매 행위가 암암리에 성행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일부 조직이 비공식적으로 좌석을 선점한 뒤,
고가에 재판매하는 형태의 좌석 장사까지 벌어지고 있다.
이는 고객 신뢰 저하와 불법 행위에 대한 방치로 이어지며,
공공기관으로서의 신뢰성에도 금이 가고 있는 실정이다.
■ 규제에 갇힌 '내국인 전용 카지노'의 한계
강원랜드는 내국인 출입이 가능한 유일한 합법 카지노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로 인해 가장 강력한 규제를 받는 곳이기도 하다.
입장 횟수 제한, 손실 한도 규제, 영업시간 제한 등
수많은 제약으로 인해 자유로운 운영이 어렵다.
반면, 일본·마카오·필리핀 등 아시아 주요 카지노는 자유로운
운영 환경 속에서 고객 유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최근 일본 정부가 오사카에 대형 복합리조트(IR) 카지노 건설을 승인하면서,
외국인 관광객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시장 공략이 본격화될 예정이다.
이에 비해 강원랜드는 내국인 시장에만 의존하며 구조 개편 없이 정체된 상태다.
■ 전문가 제언: “공공성과 수익성 사이, 명확한 리디자인 필요”
게임산업 전문가 김태형 박사(한양대 관광학과)는
“강원랜드는 애초에 공공목적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설립된 기관이지만,
시간이 흐르며 시장 경쟁에도 노출되기 시작했다.
지금은 ‘공공성’만으로 생존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다음과 같이 제안한다.
“규제 완화 없이는 일본 IR과의 경쟁 자체가 불가능하다.
고객 유치력은 하락하고, 불법 브로커는 늘고, 내부 수익성은 떨어진다.
지금이야말로 운영 구조, 서비스 품질,
디지털 인프라 등 모든 것을 리디자인해야 할 시점이다.”
■ 결론: 강원랜드, 10년 안에 존폐 갈린다
25주년을 맞은 강원랜드는 더 이상 과거의 명성에 기대어 존속할 수 없다.
시대는 변했고, 경쟁자는 글로벌 스탠다드를 갖춘 복합리조트로 무장하고 있다.
정체된 규제 틀 속에 갇혀 ‘우물 안 개구리’가 된 강원랜드가 다시 고객의
신뢰를 얻고 살아남기 위해서는 지금 당장 ‘빠른 전략 변화’와 ‘규제 혁신’이라는 처방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