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10년전에 불교, 관상 이쪽에서 유명한 커뮤에서 네임드였는데 비우고 살자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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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적60분 무속 비즈니스 보고 갑자기 생각남
누가 누굴 도와주니마니 등 보이지 않는 세계를 운운하면서 가스라이팅하는거 진짜 조심해야돼
사람들이 자기 운명을 되게 알고 싶어하잖아
그 땐 학폭 때문에 죽고 싶었어서 그나마 숨쉴 틈이었던 커뮤에 빠져 살았어 (지금도 이 글 쓰는걸 보니 아직도 빠져있는거 같긴 함)
연예인 관상 분석글 보고 그 커뮤에 들어가 활동하다 어쩌다보니 네임드가 됨
그때 난 고딩이었음..
운영자는 40-50대 남자였고, 관상을 당시 2만명 이상 봤다며 일반인들 관상도 봐주고, 불교 교리(위빠사나 참선 같은)도 알려주면서 삶에 지친 사람들을 끌어모았어.
당연히 그 운영자를 따르는 무리가 형성됐고, 난 1-2년 정도 활동했었음. 그 기간동안 내가 유심히 본 사람 중에 그 운영자를 스승이라며 되게 따르던 20대 초반 여자가 있었거든. 나랑 4살 차이 났었나...
운영자하곤 오프에서도 만났고 좀 되게 각별한 사이 같았는데 내가 보기에 명확히 정의는 할 수 없는 관계였어(단순 스승과 제자라기엔 너무 여자가 운영자를 애정어리게 대했고, 독점욕이 있었움)
내가 그때 너무 어리기도 하고 기숙학교에서 왕따 당하니까 너무 외로운거야
찐가족은 나한테 관심도 없고 가정사가 복잡하기도 했고... 래서 그 사이에 껴들고 싶고 인정욕구도 생겼어
그리고 따뜻하게 말 주고 받는 그 무리가 너무 좋기도 했음
기숙사에서 2층에서 쥐죽은듯이 지내면서 아침에 눈뜨자마자 그 커뮤 들어가서 새 글이나 밤새 달린 댓글 보는게 내 낙이었음.
다들 따뜻하고 내가 어리니까 잘 대해주더라. 어린데 힘들었겠다 등등 위로 섞인 말도 해주고. 다들 삶이 힘들어서 모이다보니 고민도 나누고 불교교리 내용, 참선같은 수련에 대한 질답 등 주고받았었어. 난 오래 활동하다보나그 운영자가 다른 사람에게 했던말을 외우게 됨.. 그 뒤엔 인용하면서 다른 사람 글에 댓글로 내 생각이랑 같이 적어주면서 그거에 약간 보람을 느꼈어.
그렇게 활동하다보니 그 여자운영자가 점점 티를 내더라고. 고작 커뮤니티에서 권력을 내세우면서 자기 존재감을 드러내고, 커뮤니티 운영자 계정을 본인 계정으로 옮기질 않나.. 그리고 나를 고립시키려 드는거야. 내 의견에 다른 의견을 표하거나, 김여시는 어려서 잘 모르실수도 있지만, 이런 식으로 살살 긁었음
그러다 개인적으로 연락을 나한테 하더하고
자기 번호를 주면서 자기가 언니가 되어주고 싶다, 카톡해라 하면서 남겼길래 연락을 해봄.
근데 n년의 학폭 짬바가 있으니 타인의 감정에 대한 레이더가 생김
이 사람이 나를 좋아하지 않는데 왜 이러지?? 하는 맘이 떠나질 않더라
그렇게 세상 좋게 다정하게 며칠 굴다가 운영자 얘기가 나오니 급발진하면서 자기랑 운영자는 되게 각별하다, 그러면서 그 운영자 이상하다며 믿기어려운 내용들을 막 얘기하는거야
게중에 기억나는게 그 운영자 여자아이돌 영상 계속 본다며 ㅋㅋㅋㅋㅋㅋ ...
나랑 연대를 만들고 그 운영자하곤 거리를 두게 만드려고 하더라고
근데 그 여자랑 연대도 되기 싫고 운영자가 도랏구나 싶었어. 그 운영자가 도랏는걸 아는데도 그 옆에서 하녀마냥 자리 지키는 그 여자도 도랏구나를 느낌
그래서 무리의 사람들한테 이 사실을 상담하려고 얘기하다보니 내용이 퍼짐.
근데 화살이 나한테 돌아오더라고. 특히 그 운영자는 그 여자를 묘하게 싸고 돌면서 나한테 관계를 확 그었고 난 상처받고 발길 끊고 대충 내용 듣거나 본 그 당시 무리의 사람들도 하나둘씩 활동 접더라
운영자한테서 뭐라도 하나 더 배우거나 듣고 싶은 몇몇은 꿋꿋이 남아서 더 활동하다가 사라진듯
그렇게 쫓겨나고 내 편 들어줬던 사람들하고 안부 연락 하다가 아예 끊겼어
근황이 궁금해서 얼마전에 다시 가입하니까 아예 죽은 커뮤 같아서 걍 거따가 그 때 그 사람인데 하면서 글 쓰니까 다음날 재가입불가강퇴로 보내버림,,, 분명히 죽었다고 판단했는데 어케 그 타이밍에 확인한건지 ㅋㅋㅋ ㅠ
운영자랑 여자 어케 지내나 호구조사 하다보니 무당으로 아프리카에서 방송하고 있었어
성격 그대로였음;
거기 가서 아는척 할까 하다가 살 맞을까봐 조용히 끄고,,
결말이 좀 밍숭맹숭하지만 그 뒤로 보이지 않거나 명확하지 않은 것들을 얘기하는 사람들은 더 경계하게 됨
본인의 결핍을 투영해서 말하는게 진짜 사람 끌어들이는데 예술이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