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도원·유아인…배우 리스크 품은 감독들, 침묵 대신 쓴소리와 책임 강조 [D: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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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도원·유아인…배우 리스크 품은 감독들, 침묵 대신 쓴소리와 책임 강조 [D:이슈]](http://thumbnews.nateimg.co.kr/view610///news.nateimg.co.kr/orgImg/dn/2025/05/12/news_1747030779_1496419_m_1.jpeg)
마약 투약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배우 유아인이 영화 '하이파이브'의 공식 홍보에서 배제됐다. 다만 영화 안에서는 그의 분량이 대부분 그대로 유지됐다.
![곽도원·유아인…배우 리스크 품은 감독들, 침묵 대신 쓴소리와 책임 강조 [D:이슈]](http://thumbnews.nateimg.co.kr/view610///news.nateimg.co.kr/orgImg/dn/2025/05/12/news_1747030779_1496419_m_1.jpeg)
유아인은 2020년 9월부터 2023년 3월까지 프로포폴, 미다졸람, 케타민, 레미마졸람 등 의료용 마약류를 총 181회 투약하고, 타인 명의로 수면제 1100여 정을 불법 처방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지난 2월 열린 항소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석방됐다.
강형철 감독은 12일 열린 '하이파이브' 제작보고회에서 유아인 분량과 관련해 신중하면서도 책임감 있는 태도를 보였다.
강 감독은 "안타까운 일이고, 없었으면 좋았을 일이었다"며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그는 당시 상황에 대해 "영화가 완성되지 않은 상태였고, 후반 작업 중이었다. 편집은 거의 하지 않았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이어 "큰일이 터졌을 때 유능한 리더는 해결을 먼저 해야 한다는 말을 떠올렸다. 감독으로서 무엇보다 영화를 완성하는 것이 책임이라고 생각했다. 다른 빛나는 배우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끝까지 집중했다"라고 강조하며 감독으로서 책임을 우선시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 같은 태도는 최근 영화계에 감지되고 있는 변화와도 맞닿아 있다. 과거에는 논란에 휩싸인 배우에 대해 제작진과 감독들이 말을 아끼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유지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작품성과 책임을 강조하며 입장을 밝히는 사례가 늘고 있다.
지난 달 3월 개봉한 영화 '승부' 역시 주연 유아인이 주연을 맡았지만, 홍보 활동에서는 철저히 제외됐다. 하지만 작품 내에서는 그의 분량이 별다른 편집은 없었다. '승부'의 김형주 감독은 당시 "예고편이나 홍보물은 불특정 다수에게 노출되기에 그 부분은 고려했지만, 본편은 기획의도상 그렇게 할 수 없었다"며 "이미 완성된 영화를 다시 편집하는 것은 이야기 구조상 성립되지 않았다. 영화가 공개되면 충분히 납득하실 거라 믿고 싶다"고 설명한 바 있다.
그러면서 "감독 입장에서 영화가 세상에 나오기 전에 의도치 않게 상처를 입었다. 내가 거기에 더 상처를 내고 싶지 않은 마음이었다. 극장을 찾아주시는 분들에게 애초에 의도대로 영화를 선보이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했다"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태도는 앞서 과거 음주운전으로 활동을 중단했던 곽도원이 주연을 맡은 '소방관'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당시 곽경택 감독은 "곽도원이 아주 밉고 원망스럽다. 본인이 저지른 일에 큰 책임을 져야 한다. 깊은 반성과 자숙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이례적인 쓴소리를 던지면서도, 작품의 완성도와 이야기 흐름을 이유로 곽도원의 분량은 크게 편집하지 않았다.
흥미로운 점은 '승부'와 '소방관'은 각각 214만, 385만 관객을 동원하며 배우 리스크를 극복한 사례를 남겼다.
이번 강형철 감독의 발언 역시 배우 리스크에 대한 영화계의 현실적 고민과 책임 의식을 드러낸 사례로 볼 수 있다. 물의를 일으킨 배우에 대한 무조건적인 옹호도, 과도한 배제도 아닌, 현실적인 균형점을 찾으려는 업계의 변화된 태도가 서서히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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