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재가 대단한 거였네 '빌런의 나라'도 1%대 시청률 KBS 위기[TV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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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런의 나라'마저도 참패했다. 야심차게 나섰지만 시트콤 부활의 불씨를 살리지 못했다.
배우 오나라, 소유진을 전면에 내세운 KBS 2TV 수목시트콤 '빌런의 나라'는 지난 3월 19일 베일을 벗은 뒤 4월 24일 조용히 막을 내렸다.
'빌런의 나라'는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2.7% 시청률로 출발했다. 전작인 '킥킥킥킥'이 0%대 시청률을 기록하며 종영한 탓에 이같은 첫 방송 시청률은 꽤 희망적이었다. 하지만 '빌런의 나라'는 방송 3회만에 시청률이 1%대로 하락한 뒤 6회에서 자체최저시청률 1.3%의 쓴 맛을 봤다. 종영을 하루 앞둔 방송분마저 뒷심을 발휘하지 못한 채 자체최저시청률 타이를 기록해 아쉬움을 남겼다.
'빌런의 나라'는 회당 30분씩 2회 연속 편성하는 전략에도 불구, 정신 없고 유치하다는 평가와 함께 시청률 반등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오후 10시대 다소 늦은 편성 시간대가 아쉽다는 의견도 종종 볼 수 있었다. 시트콤에 생소한 새로운 시청층을 유입하는데 실패했고, 시트콤에 대한 향수가 가득한, 시트콤을 그리워했던 시청자들에게도 외면 받았다. 오나라 소유진 서현철 등 배우들이 '은퇴작이냐'는 평이 쏟아질 정도로 코믹 투혼을 발휘했지만 집나간 시청자들을 다시 불러들이기엔 역부족이었다.
앞서 '빌런의 나라'에게 배턴을 넘겨준 지진희 이규형 주연의 '킥킥킥킥' 성적은 더 처참했다. 산만하다는 지적과 함께 지난 3월 13일 0.3%라는 방송 역사상 초유의 시청률로 불명예스럽게 퇴장한 것. 이 역시 '빌런의 나라'와 마찬가지로 시트콤이었다.
KBS는 지난해 '개소리'를 시작으로 2017년 1월 종영한 ‘마음의 소리’ 이후 무려 8년만에 시트콤을 부활시켰다. 이순재 김용건 임채무 예수정 송옥숙 등 노년 배우들의 활약이 돋보였던 ‘개소리’는 최고 시청률 4.6%를 나타냈으며, 지난해 10월 31일 3.6% 시청률로 막을 내렸다. 결코 높다고는 할 수 없는 시청률이었지만 평일 드라마의 전체적인 부진 속 괄목할 만한 성과를 얻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주연배우 이순재는 '개소리'로 2024 KBS 연기대상에서 생애 첫 연기대상을 품에 안기도 했다. 그렇게 '개소리'는 시트콤 부활의 불씨를 살리며 후속 시트콤 '킥킥킥킥' '빌런의 나라'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후속작들이 그 불씨를 이어가진 못했다. '개소리' 이후 이민기 한지현 주연의 수목드라마 ‘페이스미’를 편성, 한 템포 쉰 뒤 다시 시트콤을 연속으로 선보이게 된 KBS는 기대 이하 성적표를 받아 심폐소생에 실패, 정은지 이준영 주연 드라마 '24시 헬스클럽'에 무거운 배턴을 넘겨주게 됐다.
시트콤 부활이라는 시도 자체는 좋았으나 시청률 부진에 무너져내리면서 지상파 시트콤 전망도 어두워졌다. 후속 시트콤 계획도 없는 상태. 뼈아픈 실패를 발판 삼아 요즘 시청자들에게 먹히는 콘텐츠와 시대의 흐름에 걸맞는 변화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뉴스엔 박아름 ja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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