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 "절친 故서재호 사망 후 문신 시작…연예계 은퇴하려 했다"(문신지우는 영수쌤)

[OSEN=하수정 기자] 가수 이정이 문신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공개했다.

최근 유튜브 채널 '문신 지우는 영수쌤'에는 가수 이정이 출연해 문신을 시작하게 된 이유를 비롯해 완전히 지우고 싶은 이유 등을 고백했다.

이정은 "선생님을 유튜브를 통해 먼저 알고 있었고, 내가 직접 사연을 보냈다"며 "망한 문신이라기 보다 사연이 있는 문신이 몸에 많이 있다"고 했다.

그는 "요즘 (트로트 가수 부캐) 천록담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다시 태어난 것처럼 살고 있는데, 안 좋은 생각을 많이 했을 때 문신들을 하기 시작했다. 내 몸에 남아 있는 이런 문신들을, 나쁜 생각들을 이제는 떨쳐보내고 싶다. 그래서 찾아오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처음에는 2004년 쯤인데 같이 활동하던 멤버가 하늘나라로 먼저 가면서 안 보이는 허리 쪽에 그 친구랑 어떤 의미있는 레터링(문신)을 처음 하게 됐다"며 "그 이후로는 호주에 공연하러 가서 거기 타투 챔피언이 있다고 하길래 그냥 구경 갔다가 왼쪽 귀 밑에다 높은 음자리표를 새겼다"고 말했다.

이정이 언급한 멤버는 고(故) 서재호다. 2004년 8월 11일 부산에서 공연을 마치고 한밤 중 고속도로를 이용해 서울로 올라오던 중 사고를 당해 세상을 떠났다. 향년 22세.

故서재호는 2002년 보컬 그룹 7Dayz로 데뷔했다가 그룹이 해체됐고, 2004년 원티드로 재데뷔했다. 이정과는 7Dayz에서 함께 활동한 바 있다.

또한 이정은 "벌써 한 10년 전으로 흘러가는데, 연예계 활동에 회의를 느끼고 심신이 모두 많이 지쳐있었다. 제주도로 완전히 활동을 접고 내려가면서 그때부터 하나씩 하나씩 또 문신을 했다. 지금 생각하면 어리석은 생각인데 '보이는데 문신이 있으면 방송을 못하니까' 싶었다. 이제 방송을 안 하려고 그때부터 더 하기 시작했다"고 털어놨다.

/ [email protected]

[사진] '문신 지우는 영수쌤'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