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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의 무대②] "큰 보람 느껴"…'비긴어게인'·'방판뮤직' PD가 말하는 버스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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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예능프로그램 '비긴어게인 오픈마이크'(위)와 KBS2 예능프로그램 '방판뮤직: 어디든 가요'가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방송 화면 캡처JTBC 예능프로그램 '비긴어게인 오픈마이크'는 JTBC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되는 중이다. /유튜브 영상 캡처KBS2 예능프로그램 '방판뮤직: 어디든 가요'가 매주 토요일 오후 10시 40분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 /KBS2


JTBC 예능프로그램 '비긴어게인 오픈마이크'(위)와 KBS2 예능프로그램 '방판뮤직: 어디든 가요'가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방송 화면 캡처
JTBC 예능프로그램 '비긴어게인 오픈마이크'(위)와 KBS2 예능프로그램 '방판뮤직: 어디든 가요'가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방송 화면 캡처

버스킹은 이제 단순한 거리 공연을 넘어 다양한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 예술가의 자발적인 무대이자 데뷔의 발판이 되고 아이돌의 새로운 홍보 전략으로 활용된다. 또한 쉽게 볼 수 없는 아티스트의 컬래버레이션 무대까지 즐길 수 있다. <더팩트>는 변화하는 거리 공연 문화를 다양한 시선에서 들여다봤다. <편집자주>

[더팩트ㅣ최수빈 기자] 어느 날 갑자기 열린 버스킹 무대. 팬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퍼진 공지를 따라 모여들고 미리 알지 못했던 시민들은 울려 퍼지는 음악에 이끌려 발걸음을 멈췄다. 최근 많은 아티스트들이 깜짝 버스킹을 통해 대중들과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온라인 중심의 홍보에서 벗어나 대중 앞에 직접 서는 '현장성 있는 무대'가 다시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밴드 엔플라잉은 최근 정규 2집 발매를 앞두고 북서울꿈의숲에서 버스킹을 열었다. 신곡 '만년설'을 비롯해 대표곡들로 채운 무대에 관객들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다. 루시는 선공개곡 '잠깨'의 첫 라이브를 깜짝 버스킹으로 선보여 열기를 끌어올렸고, 잔나비 또한 '비긴어게인 오픈마이크'를 통해 게릴라 콘서트를 개최하며 거리 공연의 감성을 되살렸다.

이러한 흐름은 방송계에서도 반영되고 있다. 방송형 버스킹의 대표 주자인 JTBC '비긴어게인 오픈마이크' 역시 거리 공연의 감성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연출을 맡은 김지선 PD는 <더팩트>에 "많은 분들이 일상 속 작은 힐링을 찾기 위해 '비긴어게인'을 찾아주시는 것 같다. 어쿠스틱 악기 위주의 편안한 연주와 가수의 목소리에 집중할 수 있는 구성, 아름다운 장소에서 촬영된 영상까지 더해져 눈과 귀 모두가 힐링 되는 경험을 선사할 수 있기에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비긴어게인 오픈마이크'의 매력은 단순히 음악에 그치지 않는다. 특히 영상미가 주는 감성은 많은 이들의 기억에 깊이 남는다. 우리나라 곳곳에 숨겨진 아름다운 명소를 찾아가는 만큼 장소 선정에도 공을 들인다. 그는 "무엇보다도 버스킹의 분위기와 아름다움을 잘 담아낼 수 있는 장소를 우선적으로 고려한다"며 "버스킹은 야외에서 진행할 때 가장 빛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가능하면 야외에서 진행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JTBC 예능프로그램 '비긴어게인 오픈마이크'는 JTBC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되는 중이다. /유튜브 영상 캡처
JTBC 예능프로그램 '비긴어게인 오픈마이크'는 JTBC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되는 중이다. /유튜브 영상 캡처

지금까지 '비긴어게인 오픈마이크'가 찾은 장소는 다양하다. 벚꽃이 만개한 봄날의 창원대학교 정운지, 탁 트인 넓은 광장이 인상적인 인천 상상플랫폼, 숲속을 걷는 것 같은 양평 갈산공원 등이 대표적이다. 아름다운 배경 속에서 펼쳐지는 음악은 그 자체로 하나의 서사로 완성됐다.

프로그램의 또 다른 인기 요인은 특별한 아티스트 조합이다. 김 PD는 "듀엣 무대도 함께 준비하기 때문에 서로의 음색이나 보컬 스타일이 얼마나 잘 어울릴지를 고려해 조합을 구성한다"며 "'비긴어게인'은 전국 각지에서 촬영을 진행하기에 촬영 지역 출신이나 계절에 어울리는 아티스트를 섭외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매번 다른 장소에서 다른 출연진과 함께하기 때문에 회차마다 새로운 감동도 있다. 그렇다면 제작진이 꼽은 최고의 무대는 무엇일까. 그는 "지난 현충원 버스킹에서 웬디와 홍이삭이 함께한 'Close to you(클로즈 투 유)' 무대는 두 사람의 목소리 조화가 너무 아름다워 기억에 남는다"며 "지난해 가을 대전에서 진행한 버스킹에서 박기영과 송소희가 부른 '부디' 무대는 화음이 너무 아름다워 촬영 중 눈물을 흘린 PD도 있었다"고 회상했다.

"버스킹의 가장 큰 매력은 일상 어디든 무대가 될 수 있다는 점인 것 같아요. 거창한 무대 세트나 조명이 아닌 자연광 아래, 관객과 같은 눈높이에서 소통할 수 있다는 것이 버스킹만의 특별한 가치라고 생각해요. 매번 촬영을 마칠 때마다 가수와 관객 모두가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면 제작진으로서도 큰 보람을 느껴요."

KBS2 예능프로그램 '방판뮤직: 어디든 가요'가 매주 토요일 오후 10시 40분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 /KBS2
KBS2 예능프로그램 '방판뮤직: 어디든 가요'가 매주 토요일 오후 10시 40분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 /KBS2

최근 KBS2 예능프로그램 '방판뮤직: 어디든 가요'(이하 '방판뮤직')도 전국 각지를 돌며 찾아가는 버스킹을 실현하고 있다. 특정 지역과 시기에 어울리는 음악을 엄선해 현장에 전달하는 방식이다.

연출을 맡은 송광종 PD는 <더팩트>에 "기존 음악 예능에서는 본인이 어떤 음악을 하고 어떤 음악을 잘하는지를 신경 썼는데 '방판뮤직'은 좀 더 투철한 서비스 정신에 초점을 맞췄다"며 "듣는 사람 위주로 하는 음악을 선보이려는 게 가장 큰 차별점이다. 촬영을 국내에서 진행하다 보니 특정 집단이 좋아할 만한 음악에 맞춰서 그거에 맞는 선곡과 편곡을 진행한다"고 소개했다.

출연진 구성도 장르의 폭을 넓히는 데 집중했다. 그는 "장르와 연령을 넘나들 수 있는 가수들로 출연진을 구성하면 좋겠다는 큰 기준이 있었고 그다음에는 각 분야에서 각 파트를 담당할 수 있는 대표를 뽑자고 생각했다"며 "이찬원이 트로트와 발라드, 웬디가 K팝과 여성 보컬, 한해는 랩과 힙합 파트, 클래식은 대니 구 이런 식으로 시드를 나눠서 모든 장르를 소화할 수 있게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방문 장소를 선정할 때는 '제철 음식'이라는 독특한 생각에서 출발했다. 송 PD는 "처음 기획할 때 '제철 음악'을 해보고 싶었다. 때마다 사람들이 많이 먹는 '제철 음식'이 있듯이 특정 시기가 되면 특정 음악을 듣고 싶다는 사람들이 많은 만큼 그런 부분을 해소해 줄 수 있는 곳이 어디 있을까를 고민했다"며 "특별한 곳, 사람, 한국에서만 할 수 있는 특별한 장소로 선정했다"고 전했다.

"저는 버스킹이 외국어라서 이 단어를 별로 좋아하진 않아요. 한국어로 버스킹에 가까운 건 마당놀이라고 생각해요. 우리나라도 옛날부터 버스킹이 있었다고 생각해요. 거리에서 공연하는 마당놀이나 악단이 다 버스킹이나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버스킹의 가장 큰 가치는 무대와 객석의 구분이 없다는 거예요. 거리만의 가까움이 아니라 객석이 무대를 채워주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자 무대형 퍼포먼스와의 차이점이 아닐까 싶어요."

'비긴어게인 오픈마이크'와 '방판뮤직'은 버스킹이라는 형식을 통해 관객과의 거리를 좁히고 음악의 본질적인 힘을 다시 묻는다. 그 무대 위엔 화려함보다 진심이 담겨 있었다. <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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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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