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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조정식 논란 사전에 알았다…빛바랜 '티처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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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조정식 논란 사전에 알았다…빛바랜 '티처스2'

조정식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채널A '성적을 부탁해 티처스2'는 영어강사 조정식의 문항거래 의혹으로 빛이 바랬다. 지난달 29일 시즌2 첫 방송을 시작한 지 2주 만이다. 2023년 말 첫 선을 보였고,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새끼'(2020~)에 이어 채널A 대표 예능으로 자리 잡는 시기였다. 올해 초 조정식은 시즌2 사전 녹화에서 "100여 명이 관련된 대규모 수사에 참고인으로 포함됐다"고 밝혔으나, 제작진이 '출연을 강행한 게 아니냐'는 비판도 적지 않다. 시즌2 녹화를 거의 마쳤는데, 제작진은 편집 여부에도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조정식이) 따로 입장을 밝힌 건 없다. 제작진이 수사 진행 과정에 있는 내용 관련 드릴 말씀은 없다. 현재까지 회차를 변경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 이번 주 방송(16일 오후 7시50분)은 기존대로 나가고, 다음 시즌도 수사 결과를 보고 출연을 결정할 예정이다. 하차 여부도 바로 결정하지는 않을 거다. '수사 결과가 나오기까지 오래 걸리니 그냥 가겠다'는 건 아니다. 결국 학생을 다루고 선생님 역할을 하는데 있어서 반응과 여론을 지켜보며 신중하게 대응하겠다."(김승훈 CP)

"프로그램을 시작하는 시점에 이렇게 돼 매우 유감스럽다. 이런 큰 상황은 저희가 어떻게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제작진이 잘 할 수 있는 걸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없다. 프로그램을 열심히 만들겠다. (섭외 당시) 조정식 선생님은 누가 봐도 일타 자리에 있었다. 까칠해 보이지만 가장 속정이 깊다. 시즌1 30회에 출연한 학생들을 계속 챙겨준다. 따로 연락해서 수업 챙겨주고 교재 보내주고 '시험 잘 봤는지' 물어보는 등 뒤에서 챙겨주더라. 굉장히 따뜻한 분이다."(윤혜지 PD)


진실탐사그룹 셜록에 따르면, 조정식은 현직 고등학교 교사 A로부터 학원용 모의고사 문제를 총 5800만원에 샀다. 청탁금지법 위반, 업무 방해 등 혐의로 지난달 17일 검찰에 송치된 상태다. A는 2018~2023년 약 5년간 조정식을 포함해 11개 학원에 문제를 판매해 약 2억3800만원을 취득했다. 조정식은 A에게 첫 10개 문항 대금 200만원을 직접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교사 B는 수능과 모의평가 정답 풀이 정보를 조정식에게 건넨 의혹을 받고 있다. 이 외에도 현직 교사 총 21명이 조정식과 문제를 거래한 것으로 드러났다.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평안 최봉균·정성엽 변호사는 "조정식은 해당 교사에게 5800만원을 직접 지급한 사실이 없다"며 "최근 보도된 조정식 관련 내용은 사실과 다른 부분이 포함, 명예와 사회적 신뢰 훼손이 발생하고 있다. 검찰에 송치된 모든 혐의 관련 무혐의라고 명백하게 확신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입장문이 애매하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현직 교사와 문항 거래를 했으나, 직접 5800만원을 지급한 사실이 없다'는 것 아니냐'는 반응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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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혜지 PD

티처스는 시청률 1%대로 높지 않지만, 시즌2까지 이어질 수 있었던 비결로 진정성을 꼽았다. 윤 PD는 "선생님들의 노력과 진정성이 가장 큰 몫을 차지한다. 선생님들은 돈보다 시간이 귀하지 않느냐. 가장 귀한 시간을 물리적으로 쏟는다. 곁에서 보면서 진정성을 안 느낄 수 없다"며 "출연자들도 솔루션 진행 과정에서 피곤하고 불편한 점이 많을텐데, 한번도 마다하지 않고 성실하게 임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대한민국에서 수험 생활은 특이한 케이스가 아니라면 모두 겪지 않느냐. 그때를 추억하고 '이렇게 바뀌었네'라며 신기해하거나, 동기 부여 콘텐츠로 여기더라"고 했다.

수학강사 정승제는 티처스2 인기를 이끈 일등공신이다. 김 CP는 처음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취지를 설명하자, "정승제 선생님이 바로 그 자리에서 하겠다고 해 시작됐다"고 털어놨다. 윤 PD는 "정승제 선생님은 굉장히 매력적"이라며 "도화살이 있다. 왜 이렇게 인기가 많고 오랫동안 그 자리를 지키고, 학생들과 대중에게 사랑 받고 제작진마저 홀리는지 곁에 있으면서 깨달았다. 말을 재미있게 해 도화살이 있다고 했는데, 감정에 솔직하고 꾸밈이 없다. 학생을 가르치는 과정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고 설명했다.

정승제 레시피도 화제인데, 윤 PD는 "실제로 학생들에게 밥도 많이 해줬다. '내가 밥 해줄 테니까 우리 집에서 회식하자'고 하더라. 선생님 집에서 제작진과 미팅 할 때도 요리를 많이 해준다. 맛있다. '꼭 이 조합으로 먹어봐' 하고 '맛있어?' 라며 대리만족한다"며 웃었다. 김 CP는 "본인은 잘 안 먹는다. 놀랄 수 있는데 계속 다이어트 중"이라며 "본인 관리를 치열하게 한다"고 했다.

시즌2에는 국어강사 윤혜정도 합류, 국·영·수 완전체 솔루션을 선보이고 있다. "시즌2 목표이자 차별점이다. 지금 입시에서 가장 중요한 게 국어다. 문해력 이슈도 있고 재수를 결정하는데 가장 중요한 게 수학도 아니고 국어다. 단기간에 성적을 올리는 게 쉽지 않다"며 "윤혜정 선생님을 어렵게 모셨다. 국어가 모국어라서 쉽게 여겨질 수 있지만, 체계가 잡혀 있지 않으면 어렵다. 국어 체계를 만든 최초의 인물이라고 평가 받을 정도로 입지적인 인물이다. 기존 선생님들이 거대한 분 옆에 있는 것처럼 보일 정도로 기세와 포스가 장난이 아니었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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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훈 CP

'사교육 의존성이 크다'는 비판도 없지 않다. 김 CP는 "첫 회 시작할 때부터 나온 부분이긴 하다. 공교육·사교육 문화를 바꿀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시청자들한테 늘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며 "7남매 중 학원 한번도 안 가고 사교육 없이 대학 간 학생도 나올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기획 회의 때 '안 그래도 공부하기 싫어 죽겠는데 머리 아프게 왜 보니?'라는 질문을 가장 많이 들었다. 공부하는 방법만 알려주지 않고 출연진과 부모님이 대화하고, 아이 고민이 무엇이고 어떤 게 문제인지 등을 찾고 화해하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아이들이 학원 어디 갈지 달라지고, 학교에서 덜 졸고, 학교 수업도 중요해지는 등 순기능도 생각했다. 지금 무분별하게 옆집 따라 학원 가고 밤 12시에 돌아오는 구조 아니냐. 우리 아이에게 필요한 게 뭘까 고민해야 하는 시점이다. 나도 아이를 키우고 있지만, 우리 집도 그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김승훈 CP)

"이 프로그램을 하면서 가장 보람 될 때가 있다. 10대야 말로 자아가 형성되고 인생을 살아가는데 큰 영향을 주는데 작은 성공을 경험하고 인생이 바뀌는 친구들을 보면 굉장히 보람차다. 시즌1에 프로 바둑기사를 꿈꾸다가 공부를 시작한 친구가 있었다. 솔루션을 진행하면서 공부하는 즐거움을 깨달았고 1년 만에 전교 5등을 했다. '꼭 서울대 갈 것'이라고 해 뿌듯했고 자부심도 느끼고 있다. 공부 콘텐츠인 것도 맞지만, 결국 부모와 자식의 팀플레이를 보는 과정이다. 부모와 자식이 공동 목표를 갖고 갈등이 있으면 화해하고 더 큰 목표를 향해 좋은 방향으로 가이딩 해주는 게 목표다."(윤혜지 PD)

pla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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