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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얼굴로 연예인하고 있네"…외모 평가 시대에 갇힌 연예인들 [리폿-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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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얼굴로 연예인하고 있네"…외모 평가 시대에 갇힌 연예인들 [리폿-트]

[TV리포트=이지은 기자] 누군가는 무심코 외모를 평가했고 누군가는 그것을 퍼나르며 ‘밈’으로 소비했다. 연예인에 대한 외모 평가, 그 익숙한 폭력은 더 이상 ‘유머’라는 낡은 단어로 포장될 수 없다.

연예인은 ‘보여지는 직업’이다. 하지만 그것이 ‘무제한 평가의 대상’이 될 이유는 되지 않는다. 우리는 너무도 익숙하게 말한다. “요즘 살 좀 쪘던데?”, “저 얼굴로 어떻게 방송하지?”, “예전엔 참 예뻤는데” 그리고는 아무 일 없다는 듯 스크롤을 내린다. 말은 가벼웠고, 관심은 짧았다. 하지만 그 무심한 평가 하나가, 무대 위 혹은 카메라 앞에 선 사람을 어떻게 무너뜨리는지는 아무도 언급하지 않는다.

방송에 나오는 순간, 연예인의 얼굴은 개인의 것이 아닌 ‘공공의 안목’에 맡겨진 것처럼 다뤄진다. “스타가 될 거면 관리는 필수지” 대중의 이 말은 책임을 되묻는 듯하지만, 실상은 합리화일 뿐이다. 그 ‘관리’가 누구를 위한 것인지, 누가 기준을 정했는지에 대한 성찰은 없다. 연예인이 살이 조금 붙거나, 머리를 자르거나, 메이크업 스타일을 바꾸는 순간마다 평가가 따라온다. 어떤 스타는 데뷔 초보다 살이 조금 붙었다는 이유로, 어떤 이는 자연스러운 노화조차 용납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조롱이 쏟아진다.

‘트롯여제’ 송가인은 외모와 관련한 악성 댓글에 대해 답답한 심경을 털어놨다.

9일 채널 ‘송가인’에는 ‘인터넷 속 송가인의 각종 이야기, 해명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송가인은 온라인상에 팬들이 직접 작성한 프로필을 살펴봤다. 1986년 12월생인 송가인은 “제가 동안이지 않냐. 사람들이 절 마흔으로 보지 않는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프로필에 적혀 있는 키 153cm에 대해 “너무 정확하게 나와서 좀 그렇다. 사실 무명 때에는 158cm로 프로필을 해놨다. 근데 사람들이 다 알아서 안 되겠더라. 그래서 솔직하게 제가 153cm로 수정했다”라고 털어놨다. 47kg로 기재된 몸무게에 대해서는 “47kg는 평균 몸무게”라며 “‘미스트롯’ 당시에는 힘들어서 42kg까지 빠져서 화면이 예쁘게 나왔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 이후로 활동하면서 너무 바빠서 새벽 2시에 촬영이 끝나면 그때 밥을 먹으니 얼굴이 변했다”라며 “그런데 사람들이 얼굴에 대해 엄청 뭐라고 하더라”라고 토로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지금은 살이 좀 빠져서 45kg이다. 지금이 딱 좋은 거 같다. 리즈인 거 같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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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축구선수 안정환의 아내 이혜원도 자신을 향한 외모 지적에 분노했다.

5월 31일 이혜원은 한 누리꾼으로부터 받은 악성 댓글을 개인 채널에 박제했다. 해당 누리꾼은 안정환과 이혜원이 함께 있는 모습을 보고 “인물이 출중한 외모는 아니다. 얼굴도 너무 크고. 특출난 재능도 없고. 안정환 만나서 다행인 것 같은데”라고 이혜원의 외모를 비하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안정환 같은 남편 만난 걸 감사히 여기시는 게 좋을 듯”, “어떤 노력을 해도 그대는 안정환의 아내인 것이 최상입니다. 로또 맞았다 생각해라”, “안정환 아니었으면 그 어떤 노력을 해도 지금의 삶도 못 산다. 남편께 잘해라”라고 비난을 쏟아내 충격을 자아냈다.

이를 본 이혜원은 “네 압니다만... 감사하고 살고 있어요. 제가 뭐라 했나요? 감사한다고 늘 해요 하하하”라며 “오늘 뭐 안 좋은 일 있으신지요 혹시나”라고 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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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작 ‘폭싹 속았수다’에 제니네 가정부 역으로 출연해 주목받은 배우 남권아도 같은 고민을 털어놨다.

5월 12일 채널 ‘원마이크’에는 “‘안면 비대칭 악플, 극찬 됐다’.. ‘폭싹’ 가정부, 씬스틸러 배우 대반전 스토리”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서 남권아는 “(외모 관련 악성 댓글을 보고) 울고 속상해서 ‘연기 안 해’라고 한 적도 있다. 내가 조금 핸디캡(안면 비대칭)이 있으니까. 연기보다 먼저 보여지는 게 있으니까”라며 “그런 댓글을 많이 봐서 상처를 많이 받았다”라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제일 심한 댓글은 ‘세상 좋아졌다. 저 얼굴로도 배우하게’ 이런 말도 있더라. 결국 안면 비대칭에 대한 이야기다. ‘폭싹 속았수다’가 날 살렸다. (다른 배우들과) 뭔가 다르다고 한다. 악플을 바꿔줬다. 정말 고맙다”라고 토로했다.

연예인을 향해 ‘외모 평가’라는 돌을 던지는 순간, 우리는 그들의 마음에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긴다. 당신의 무심한 한마디가 누군가의 하루를 무너뜨리고, 커리어를 흔들며, 인생의 방향마저 바꿨을지도 모른다. 이제는, 그 돌을 내려놓아야 할 때다. 도대체 누가, 언제부터 타인의 얼굴에 점수를 매길 자격을 갖게 되었는가. 그리고 그 기준에서 벗어난다는 이유로 조롱할 권리는 또 누가 허락했는가.

이지은 기자 [email protected] / 사진= TV리포트 DB, 스타티드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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