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노무사 노무진’ 방송캡처

[헤럴드POP=전하나 기자]정경호가 죽음의 순간에 탕준상과 계약을 했다.

30일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노무사 노무진’에서는 노무진(정경호 분)이 죽음의 순간에 보살(탕준상 분)과 계약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노무진이 회사에 사직서를 냈다. 이에 그의 선배이자 과장인 철용(김강현 분)은 “잘 다니던 회사 그만두겠다는 진짜 이유가 뭐야?”라고 물었고, 노무진은 “그게 행복하지가 않아서요”라고 답했다. 그리고 노무진이 동기 정민(김대명 분)을 따라 퇴직금을 코인에 투자했고 모두 잃어 좌절했다.

이후 철용의 노무사를 따면 회사에 취직시켜주겠다는 제안으로 1년만에 노무사 시험에 합격한 노무진은 그사이 회사에서 잘렸다는 철용에 한 번더 좌절감을 맛봤다.

노무진이 자신의 노무사 사무실에 처제 나희주(설인아 분)를 영입했다. 나희주는 “우리가 그렇게 한가하게 창밖이나 보고 있을 때가 아니에요 자 겉옷 입으시고. 나가자. 안 오면 오게 하라. 영업하러 가야지”라며 노무진을 이끌고 직접 영업에 나섰지만 계약을 하나도 따내지 못해 사무실 월세까지 밀리는 지경이 됐다.

행복했던 결혼 생활 영상을 보다 잠이 든 노무진이 자신의 잘못으로 집을 떠난 아내 나미주(경수진 분)의 꿈을 꿨다. 나미주는 “넌 사는 게 장난이니? 잘해 보려고 한다는 게 기껏 회사 그만두고 퇴직금으로 코인? 그 돈 싹 다 날리고. 그러고도 할 말 있으면 해봐”라며 분노했고, 바로 무릎을 꿇은 노무진은 “내가 잘할게. 내가, 내가 잘할게. 가지, 가지 마 미주야”라며 붙잡았지만 그녀는 미련없이 자리를 떠났다.

이후 소란스러운 소리에 잠에서 깬 노무진은 문을 두드리며 “도와주세요. 문 좀 열어봐요 제발”라고 소리치는 목소리에 밖을 내다봤다. 그리고 보이는 불에 휩싸여 남성의 모습에 놀라 진짜 잠에서 깼다.

답이 없는 상황에 나희주가 노무진을 데리고 고견우(차학연 분)를 찾아갔다. 견짱TV를 운영하는 크리에이터라는 고견우에 노무진은 “구독자는 얼마나 되나?”라고 물었고, 고견우는 “네 형님 곧 100만 될 겁니다. 이제 95만 남았습니다”라며 뻔뻔한 모습으로 신뢰도를 잃었다.

노무진은 나희주에게 “너 여기 왜 오자고 한 거야?”라고 물었고, 고견우는 “제가 형님 얘기 듣고 생각해본 아이템이 있는데요”라며 나희주와 짠 아이디어를 설명하기 시작했다. 고견우와 나희주의 의견은 안전설비를 갖추지 않은 사업장을 찾아가 협박해 자문 계약을 하자는 것이었다.

고민하던 노무진은 “규정 잘 지키는 사업체는 안 건들인다는 조건이야”라며 나희주, 고견우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그리고 두 사람과 함께 사업장을 찾아가 꽤 쏠쏠한 수익을 얻고 “이게 되네?”라며 본격적으로 사업장을 돌기 시작했다.

이후 세 사람이 산재 사고로 문제가 많은 태협철강을 찾아갔다. 노무진은 나희주가 태협철강 사장의 아들을 붙잡고 있는 사이 현장을 살피러 나갔다. 그리고 노무진이 허술한 안전시설로 인해 추락하는 H형강에 깔리기 직전 자신의 어린시절을 보게됐다. 노무진은 “이게 뭐야? 주마등인가? 주마등이 너무 긴데?”라며 계속 이어지는 자신의 과거에 의아해했다.

노무진은 사무실에서 꿨던 꿈과 똑같이 불에 타고 있는 남성의 “문 좀 열어 봐요. 제발, 제발 좀 도와주세요”라는 외침에 문을 열었다. 또 새로운 공간에서 눈을 뜬 노무진의 앞에 보살이 “말이 말 같지 않은가? 문도 안 열고 왜 가만히 서 있기만 했던 거야?”라며 나타났다.

보살은 “살고 싶다고 해서 살려주러 왔는데 아직 여유가 있나보네?”라며 “지금 이 세상엔 말이야. 그냥 열심히 노동자로 살았을 뿐인데 억울하게 죽어서 아직도 여기 떠도는 원혼들이 넘치거든? 내가 바빠서 살펴볼 수 없네. 자네가 나 대신에 그 원혼들을 좀 성불시켜 줄 수 있을까? 노무사라며 일하는 사람들을 위해 힘을 쓰는 선비. 노무사 노무진. 이거 너 아니야?”라며 자신이 갖고 있던 노무진의 명함을 보여줬다.

그리고 보살이 노무진에게 근로계약서를 내밀었다. 노무진은 계약서에 “여기다 사인하면 정말 날 살려주는 거야?”라고 물었고, 보살은 “그럼 난 약속은 반드시 지키니까”라고 답했다. 이후 보살의 재촉에 노무진이 계약서를 제대로 읽지도 못하고 사인을 했다.

한편 노무진이 추락하는 형강 속에서 살아남는 모습으로 극의 궁금증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