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고민시. 사진은 지난 3월18일 서울 영등포구 현대백화점 더현대 서울에서 열린 패션브랜드 오아이오아이 컬렉션 행사에 참석 모습 /사진=뉴스1

배우 고민시(30)가 중학교 시절 학교폭력(학폭) 가해자였다는 의혹에 휘말린 가운데, 출연작 '당신의 맛' 종영 인터뷰 참석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연예계 한 관계자에 따르면 고민시는 현재 ENA 드라마 '당신의 맛' 종영 인터뷰 진행 여부를 고심 중이다. 학폭 의혹으로 인해 작품과 다른 배우들에 피해가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26일 오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배우 고OO 학폭 피해자들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는 "중학교 시절 고OO이 다수 학생을 상대로 폭언, 금품갈취, 장애 학생 조롱 등의 행위를 일삼았다"고 주장하며 "사과나 보상을 바라는 것이 아니다. 연예 활동 중단을 요구한다"라고 밝혔다.

작성자가 고모씨의 개명 전 이름이 '고혜지'였다는 것과 함께 나이, 출신 중학교 이름 등을 밝히면서 고민시로 특정됐다.

논란이 커지자 고민시 소속사 미스틱스토리는 같은 날 저녁 공식입장을 통해 "해당 폭로는 명백한 허위사실이며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허위 사실을 바탕으로 한 악의적 게시물로 소속 배우의 명예가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다"며 "법률대리인을 선임했고, 민·형사상 법적 대응에 돌입했다"고 고소 의사를 밝혔다.

현재 고민시는 차기작 촬영을 예정대로 이어가고 있다. 고민시의 차기작은 넷플릭스 시리즈 '꿀알바'다.

배우 고민시가 학폭 의혹에 휩싸이자 법적대응 중임을 밝힌 가운데, 일부 누리꾼들이 "고소가 먼저가 아니다"라는 지적에 나서고 있다. /사진=고민시 인스타그램 댓글 갈무리

일부 누리꾼들은 고민시가 제대로 된 해명 없이 법적 대응부터 진행하는 것에 실망감을 내비치고 있다. 누리꾼들은 고민시의 인스타그램에 "먼저 해명하고 고소 진행하는 게 맞지 않을까" "피해자들에게 사과하든지 팬들에게 해명하든지 해라" "고소라는 말로 위협, 이것 또한 폭력" 등의 댓글을 달고 있다.

앞서 고민시는 2021년 미성년자 시절 음주를 했다는 폭로와 함께 유흥업소에서 찍힌 사진이 공개돼 논란을 빚은 바 있다.

당시 고민시는 "그릇된 행동이었다"며 자필 사과문을 통해 고개를 숙였다. 이번 의혹과는 별개의 사안이나, 과거 논란 이력까지 다시 소환돼 눈길을 끌고 있다.

1995년생 고민시는 2017년 드라마 '엽기적인 그녀'로 데뷔했다. 이후 '오월의 청춘' '스위트홈'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영화 '마녀' '밀수' 등에 출연했다. 현재 ENA 지니TV 드라마 '당신의 맛'에서 유연석 강하늘과 호흡을 맞추고 있다.

마아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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