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태균과 유재석. 뉴스1

방송인 김태균이 유재석에게 서운함을 토로하며 출연을 요청했다.

지난 22일,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가 진행됐다. 방송에서는 개그맨 곽범이 스페셜 DJ를 맡은 가운데, 개그우먼 조혜련과 그룹 페퍼톤스가 게스트로 출연해 김태균과 다양한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이날 김태균은 라디오 3부·4부 코너 ‘특별 초대석’ 손님을 소개하며 “유재석”이라고 운을 뗐다. 이내 그는 “(유재석) 씨가 진행하는...”이라고 덧붙이며 게스트가 유재석이 아님을 설명했다. 이에 방챙객들은 기대를 모았다가 실망감을 드러낸 상황.

컬투쇼에 그룹 '메카니즘'이 출연했다. 유튜브 채널 'SBS Radio 에라오' 캡처.

김태균은 “재석아, 한 번은 나와라”며 “(컬투쇼를) 20년간 했는데 친구 방송에 한 번은 안 나오냐”고 서운함을 표했다. 이어 “유재석 씨가 진행하는 유튜브 ‘핑계고’에서 어쩌다가 우당탕탕 결성된 팀이다”라고 소개를 마쳤다.

실제로 조혜련과 페퍼톤스는 그룹 ‘메카니즘’을 결성했다. 이들은 지난 22일 디지털 싱글 ‘고장난 시계’를 발매했으며 모든 음원에서 조혜련이 작사를. 페퍼톤스가 작곡가 편곡을 맡았다. 특히 수록곡 ‘나 요즘 파이 됐대(π)’의 뮤직비디오는 유재석도 직접 촬영에 나섰다고.

이에 신재평은 “어제 데뷔했는데 오늘 컬투쇼에 나올 수 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우연히 핑계고 시상식에서 저희 세 명이 옆자리에 앉았다”며 “유재석 형님이 ‘저희 아우라가 너무 안 어울리는데 그게 재미있다’며 갑자기 팀을 권하셨다”고 밝혔다.

조혜런 역시 “제가 시상식 끝나고 바로 이장원 씨한테 연락을 드렸다”며 “그렇게 에너지를 보냈더니 안테나에서도 움직임이 있었다”고 후일담을 털어놨다. 또 이들을 다시 ‘핑계고’에 불렀으니 그건 의도가 있어 보인다고 한다.

신재평은 “저희는 사실 유재석 형님을 프로듀서로 모시고 싶었다”며 “그래도 깔끔하게, 부담이 되지 않도록 치어링 정도로 해달라 하셨다”고 덧붙였다. 그래도 실질적으로 그룹을 결성하게 해줬기에 ‘메카니즘’의 아버지라 생각한다는 것.

메카니즘은 노래 발매 이후 유재석의 반응을 언급하기도 했다. 조혜련은 “일단 노래가 괜찮다고 이야기 해주더라”고 설명했고 신재평은 “워낙 기준이 높으시고 탑백(TOP100)귀이시지 않냐”고 뿌듯해했다.

한편, 김태균과 유재석은 같은 서울예술대학교 방송연예과 출신으로 동기 사이다.

박가연 온라인 뉴스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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