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블스 플랜2'전략 없는 전략 게임의 배신 [스한: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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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블스 플랜2'전략 없는 전략 게임의 배신 [스한:초점]](http://thumbnews.nateimg.co.kr/view610///news.nateimg.co.kr/orgImg/sh/2025/05/23/6898690_1142281_3329.jpg)




!['데블스 플랜2'전략 없는 전략 게임의 배신 [스한:초점]](http://thumbnews.nateimg.co.kr/view610///news.nateimg.co.kr/orgImg/sh/2025/05/23/6898690_1142281_3329.jpg)
ⓒ 넷플릭스 제공
[스포츠한국 이유민 기자]'데블스 플랜: 데스룸'이 시즌2를 통해 한층 강도 높은 서바이벌을 선보이며 막을 내렸다.
넷플릭스 예능 '데블스 플랜: 데스룸'(이하 '데블스 플랜2')은 전략 게임의 귀환이라는 타이틀 아래 시작된 이번 시즌은 다양한 직업군의 도전자들과 새롭게 설계된 게임으로 초반부터 큰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후반부로 갈수록 감정 중심의 흐름과 승부욕 결여로 프로그램 정체성에 대한 논란이 이어졌고, 우승자 정현규와 결승 상대 윤소희를 둘러싼 여론의 양분도 이어졌다. 이른바 '브레인 서바이벌'이란 명성을 이어가기엔 아쉬운 마무리라는 평가가 적지 않다.
'데블스 플랜2'는 tvN'더 지니어스'(2015), '소사이어티 게임'(2016), '대탈출'(2021) 등을 연출한 정종연 PD의 두뇌 서바이벌 IP다. 시즌1은 2023년 넷플릭스에 공개돼 고도의 심리전과 반전 구성으로 호평을 받았으며, 이번 시즌2는 2025년 5월 공개됐다. 바둑기사 이세돌, 가수 규현, 아나운서 강지영, 포커 플레이어 세븐하이, 미스코리아 이승현, 배우 윤소희, 가수 츄, 공개 모집으로 선발된 의사 김하린,최연소플레이어 박상연, 변호사 손은유,배우저스틴 H. 민,인플루언서 정현규, 모델 최현준,크리에이터 티노 등 각계각층 14명의 플레이어가 7일간 합숙하며 최고의 브레인을 겨루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우승자는 총 3억 8천만 원의 상금을 놓고 다양한 메인 매치·감옥 매치를 통해 최후의 1인이 가려지는 구조다.

◇ '감정 서사'와 승부욕 결여로 인한 몰입 저하
시즌2의 가장 큰 논란은 후반부로 갈수록 승부보다는 감정에 초점을 맞춘 연출과 출연자의 플레이 방식이었다. 규현은 연합 내 희생을 감수하며 경쟁을 피하는 모습을 보였고, 윤소희는 결승전에서 정현규에게 승리를 양보한 듯한 행보를 보여 시청자들의 비판이 쏟아졌다. 특히 윤소희의 플레이에"1등 밀어주는 사람이 웁니까?"와 같은 평이 이어졌고, "'데블스 플랜2'가 아닌 환승연애 같았다"는 혹평도 등장했다. 시청자들이 전략적 긴장감보다 인물 간의 감정 흐름에 좌우된 전개에 실망감을 표한 것이다.

◇ 특정 플레이어 편중 및 게임 밸런스 논란 불거져
정현규의 우승 과정에서도 잡음은 끊이지 않았다. 그의 생존을 위해 규현과 윤소희가 지나치게 희생한 것 아니냐는 지적과 함께, 일부 플레이어에게 유리하게 돌아간 게임 구성에 대한 비판도 있었다. 특히 10화 '균형의 만칼라'이후 벌어진 대규모 연합 재편과 감옥동 중심의 진행은 플레이어 간 형평성에 의문을 불러일으켰다. 또, 우승을 위해 필요했던 요소라는 정종연 PD의 예고와 달리, 결정적 반전의 장치가 지나치게 뭉뚱그려지며 기대에 못 미쳤다는 반응이 많았다.

◇ 플레이어 개인 향한 비판적 반응 이어져
결승 진출자인 윤소희는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채널에서 악플에 시달리고 있다. 일부 시청자들은 "현규랑 사귀냐", "지능형 노잼 플레이어"라며 감정적인 언행을 이어갔다. 이와 관련해 출연자 규현은 팬 소통 플랫폼을 통해 "출연자끼리는 서로 이해하고 관계가 좋다"며 과몰입을 자제해 달라고 호소했다. 과거 시즌1의 궤도 역시 공리주의적 플레이로 악플에 시달린 전례가 있는 만큼, 시청자들의 감정적 반응이 플레이어 개인에게 향하는 방식은 반복되고 있다. 또 정현규는 9회 '균형의 만칼라'게임 도중, 카이스트 수학과 출신인 최현준에게 "너 산수할 줄 알아?"라는 비꼬는 발언을 해 막말 논란에 휩싸였다. 이후 SNS 상태 메시지를 '죄송합니다'로 바꾸며 간접적인 사과의 뜻을 전했고, 유튜브 방송에서도 "저렇게 재수 없는 친구가 있을까 싶었는데, 그게 나더라"며반성했다.

◇'두뇌 서바이벌'IP의 이후 방향성은?
'더 지니어스'와 같은 정통 전략 게임을 기대했던 시청자들은 시즌2가 초반의 날카로운 전략 구도를 끝까지 유지하지 못했다는 점에 실망했다. 특히 감옥 매치, 히든 스테이지, 베네핏의 영향이 후반 갈수록 희석되며 게임 중심 예능으로서의 설계 완성도에 의문이 제기됐다. "전술보다 관계가 더 중요해졌다", "서바이벌의 본질이 흐려졌다"는 평가 속에서, '데블스 플랜'IP가 향후 어떤 정체성을 선택할지에 대한 시청자들의 궁금증도 증폭되고 있다.
스포츠한국 이유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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