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진도 몰라" 추성훈, 父 기일에 공터된 옛집서 무릎 꿇고 먹먹(홈즈)[어제TV]

[뉴스엔 이하나 기자]

추성훈이 아버지의 기일 어린 시절 추억이 남아있는 동네를 찾았다.

5월 22일 방송된 MBC ‘구해줘! 홈즈’에서는 지구촌 토박이 임장 오사카 특집 편이 공개됐다.

추성훈은 인턴 코디로 출연했다. 김숙이 “그동안 ‘홈즈’ 나왔던 남편들이 항상 하는 얘기가 있었다. 집에 자기 공간이 없다고. 근데 이분은 대놓고 셋방살이 한다고 얘기했다”라고 말하자, 추성훈은 “다 아내에게 맡겼다. 맡기니까 없더라”라며 혼자 생각할 일이 있을 때 딸 추사랑의 방을 간다고 털어놨다.


추성훈은 앞서 자신의 채널에서 정리가 안 된 집을 공개했다가 아내 야노 시호와 크게 싸웠던 일을 언급했다. 추성훈은 “유튜브 자체를 없애라고 했다”라면서도 “감사하게도 (채널이) 되고 있는 상태라 농담처럼 아내도 ‘이제 나가볼까’라고 하더라”고 폭로했다.

추성훈은 주우재와 함께 자신이 태어나 12살까지 살았던 오사카부 오사카시 이쿠노구를 방문했다. 자신이 살았던 때와 구조가 많이 바뀐 동네 모습에 추성훈은 “시대가 이렇게 조금씩 바뀌니까 느낌이 이상하다. 그나마 남아있어서 기분이 좋다”라고 말했다.

추성훈은 옛 모습 그대로 남은 놀이터, 유치원 모습에 초심을 다졌다. 주우재가 “어릴 때 친했던 친구들은 지금 뭐하나”라고 묻자, 추성훈은 “여기서 친했던 친구들 중에 몇 명은 죽었고, 이쿠노구가 지금은 괜찮은데 옛날에는 집안이 안 좋아서 이상한 야쿠자 쪽으로 가는 친구도 있었고”라며 “거기서 싸움 있으면 거기서 죽고”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주우재는 순간 리액션이 고장났다.

추성훈은 집에 샤워실도 없을 정도로 가난했던 어린 시절을 떠올렸다. 추성훈은 “집에 돈이 없으니까 우리 엄마도 나랑 동생이 자면 밤에 말도 안 통하는데 술집에 가서 일하셨다. 담배도 못 피우고 술도 못 마시는데 열심히 거기서 돈을 벌었다”라며 “헝그리 정신이 너무 세다. 돈 관련에는 조금 예민하다”라고 말했다.

안타깝게도 추성훈이 살던 집은 철거된 상태였다. 다른 장소로 이동하기 전 추성훈은 제작진에게 “3분만 달라”고 요청했고, 집터 앞에 모자, 안경까지 벗고 무릎을 꿇고 앉아 생각에 잠겼다.

추성훈은 촬영 당일이 아버지 기일이라고 밝혔다. 추성훈은 “원래는 산소 가서 제사를 지냈어야 했는데 스케줄이 생겨서 해야하나 고민했다”라고 털어놨다. 주우재가 “제작진도 아버님 기일인 걸 몰랐다더라”고 전하자, 추성훈은 “오사카에서 한다고 해서 아버지한테 갈 수 있을까 했는데 옛 집터에 가는 줄은 몰랐다”라며 “이렇게 왔다고 감사한 마음으로 표현하고 싶어서 앉아서 여러 가지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추성훈은 아버지와 함께 유도를 시작한 유도장을 방문했다. 곳곳에 추성훈의 흔적이 남아 있었다. 주우재는 “제 옷깃을 한번 잡아달라. 느껴보고 싶다. 유도의 잡아당기는 힘을”이라고 요청했지만, 추성훈의 힘을 실감하고 “교통사고 당한 느낌이 저런 걸까 싶었다”라고 놀랐다.

선생님이 50년 이상 유도장 월세를 내고 있다는 말에 추성훈은 아픈 선생님을 대신해 유도장을 운영 중인 원생에게 월세 가격을 물었다. 원생이 “제가 직접 계약한 건 아니라서 잘 모르는데 8~10만엔(한화 약 80~100만원) 정도가 아닐까 싶다”라고 답했다. 추성훈은 유도장만이라도 남기고 싶다는 뜻을 밝히며 선생님이 원한다면 자신이 월세를 부담하겠다고 약속했다.

두 사람은 상인 대부분이 한인, 재일동포인 쓰루하시 시장 내 야키니쿠 맛집으로 갔다. 주우재는 “저 엄청 많이 먹는다”라고 허세를 부렸고, 평소보다 더 많은 양을 먹어 MC들을 놀라게 했다. 그러나 계속해서 주문한 고기가 등장하자, 당황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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