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우용여 "남편 사돈 빚 200억 내가 청산, 녹화중 뇌경색 의사 덕 살아"(유퀴즈)[어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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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선우용여가 지난 인생사를 전했다.
5월 21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 294회에는 선우용여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선우용여는 최근 채널 '순풍 선우용여'를 통해 용산구 동부이촌동에 위치한 한강뷰 자택과, 고급 세단 벤츠를 타고 호텔에 가서 조식 뷔페를 먹는 일상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이날 선우용여는 "내가 뇌경색이 오면서 인생을 확 바뀌었다. (전에는) 열심히 사는 것 외에는 비타민도 안 먹어봤다. 영양실조로 쓰러지기도 했다. 작품 4개, 어떨 때는 6개까지도 했다"며 뇌경색 이후 '용여야, 너를 사랑해라'라는 깨달음을 얻었다고 밝혔다. 이후 자신을 위해 살기 시작했다고.
선우용여는 유재석이 새벽 6시에 벤츠를 끌고 호텔 조식 뷔페를 가는 일상을 부러워하면서도 차 안이 아수라장이더라고 지적하자 "그게 무슨 문제냐. 시동만 잘 걸고 잘 가기만 하면 되지. 내가 옆에 태울 사람도 없는데 무슨 상관이냐"고 반응했다.
그러면서 선우용여는 "남편 살아생전 내가 운전만 했지 휘발유도 우리 남편이 넣어주고 차도 깨끗하게 닦아 내 앞에 갖다 놓았다. 내가 돈 벌러 다니니까 남편이 뒷처리를 다 한 거다. 근데 우리 남편 돌아가시고 차가 어느날 서버리더라. 그때까지 휘발유를 넣어본 적 없어서 '어떡하지'하고 있으니까 내 얼굴을 아는 어떤 남자가 와서 왜 그러냐고 했다. '차가 안 가요'했다. 휘발유가 바닥난 거였다. (그때부터) 홀로 남는 법을 슬슬 배웠다"고 밝혔다.
이어 "남편이 아주 미치게 깔끔을 떨었다. 촬영하고 오면 힘들잖나. 옷도 아무렇게나 벗고 '내일 해야지'하면 남편이 그렇게 싫어했다. 남편이 돌아가시고 나니까 신나는 거다. 쓰레기통을 만들든 누가 옆에서 뭐라고 할 사람이 없지 않냐. 누가 내 차 타지도 않는데 차만 잘 굴러가면 된다"고 털털하게 주장했다.
선우용여는 화제를 모은 6만 원짜리 조식 뷔페는 일주일 내내 가는 게 아니라 주에 3, 4회만 간다고 해명, 본인에게 있어 돈이란 "필요할 때 쓸만큼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선우용여는 또 남편과의 러브스토리도 공개했다. 선우용여는 "우리 남편이 나와 1년 반 연애할 때 손도 안 잡았다. 8시 되면 집에 데려다줬는데 1년 넘게 만나다가 우리 부모님에게 인사를 하겠다고 하더라. 우리 엄마가 절을 안 받았다. 남편이 8남매 중 맏아들이어서. 그러니까 남편이 나보고 나오라더니 차에 실어서 워커힐로 데려갔다. 거기서 한 20일 있다가 일이 벌어지는 바람에 우리 연제(큰딸)가 생겼다"며 덕분에 남편과 결혼하게 됐다고 밝혔다.
문제는 남편이 결혼식 당일 나타나질 않아 신문에도 났다고. 이유를 묻자 한숨을 푹 내쉰 선우용여는 "남편이 아버지를 18살에 잃었다. (남편 누나의) 사돈 되는 분을 아버지처럼 여겼다. 그분이 국회의원 나간다고 1750만 원 어음을 했는데 못 갚으니 우리 남편이 갚아주기로 한 거다. 결혼식 당일 신랑이 안 나타났는데 경찰서에 잡혀간 거다. 어떤 분이 와서 나보고 도장을 찍으면 신랑도 그분도 나온다더라. 내가 뭘 아냐. 찍었더니 남편이 니왔다. (남편이) 나보러 '왜 도장을 찍었냐'고 하더라. 내가 빚쟁이라는 거다. 지금 보니까 그게 보증서류인가 보더라"고 토로했다.
그 당시의 1750만 원은 지금 현재 금액으로 약 200억 원에 달했다. 유재석이 200억 빚을 대체 어떻게 갚았냐며 놀라자 선우용여는 "그때 '내가 이제 TV에 나가는 건 직장인이다. 직업이다. 스타 배우가 아니다. 주어진 건 다 해야겠다'고 했다. 영화가 막 들어왔다"며 1979년 한 해에만 찍은 영화가 8편인 사실을 드러내 놀라움을 자아냈다. 출산 일주일 만에 드라마에 출연했으며, 닷새를 밤새고 영화를 찍은 적도 있었다.
심지어 집도 뺏겼던 선우용여는 10년 만에 빚을 다 갚았다. 이후 1982년 갑자기 미국으로 떠나 봉제 공장, 한식당을 운영하던 선우용여는 원래는 귀국할 생각이 없었으나 1989년 '역사가 흐른다'로 복귀, 지금까지 왕성히 활동 중이었다.
선우용녀는 뇌경색을 앓은 당시도 전했다. 선우용여는 "뇌경색이 오면서 내 몸 소중한 걸 알았다"며 "여름 8월인데 녹화를 가야 하는데 좀 덥더라. '날씨가 더우니까 덥겠지'했는데 녹화하다가 말이 안 나오더라. 스톱하고 마침 (주변에 의사) 선생님이 있었다. 그럴 때 나타나서 감사하더라. 손을 들어보라고 하는데 떨어지고 안 되더라. '빨리 병원에 가세요'했는데 그게 골든타임이었다"고 말했다.
선우용여는 "우리 남편이 내가 뇌경색이 왔을 때 꿈에 하얀 옷을 입고 나타났다. 우리 남편이 '슬슬 해라'라고 나한테 딱 준 것 같다. 그러고 안 나타났다. 그걸 딱 느꼈다. 나를 위해 살아야겠다 했다"면서 "건강한 사람이 제일 잘난 듯하다. 90 넘어도 파이팅이면 그 사람이 1등"이라고 건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선우용녀는 25세의 나이에 10살 연상의 남편 故김세명 씨와 결혼, 2014년 사별했다. 슬하에는 아들 김종욱과 딸 최연제를 두고 있다. 이중 가수로 활동하다 은퇴해 미국에서 여성 건강·난임 전문 한의사로 자리잡은 딸 최연제는 미국 유명 금융회사의 부사장 미국인 케빈 고든 씨와 결혼해 외동아들을 키우고 있다.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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