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통령실은 다시 청와대?…"윤석열 흔적 가장 없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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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으로 조기 대선이 치러지면서 차기 대통령 집무실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용산 대통령실이 윤석열 정부의 불통과 독선을 상징하는 곳인 만큼 더는 집무실로서 기능하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8일 문화방송(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개인적 의견을 전제로 “어느 정당이 집권하느냐를 떠나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한국의 대통령실 자리가 용산이어야 된다라는 것에 대해서 대부분 국민들의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실 자체가 옮길 때도 충분한 국민적 논의를 거치지 않았고, 군사 쿠데타를 모의한 본산이고 국방부와 같은 공간 내에 있는 것도 적절치 않다. 주술적인 의혹들도 있지 않느냐”고 덧붙였다.
용산 대통령실은 과거 국방부 청사를 리모델링한 곳으로 이전 당시부터 논란이 많았다. 군 수뇌부와 군 통수권자가 한 데 있게 돼 군의 문민통제 원칙이 흐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는데, 실제 12·3 내란사태에 군이 동원되는 결과로 이어져 더는 대통령 집무실로 활용해선 안 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계속해서 늘어나는 대통령실 이전 비용도 차기 정권에 큰 부담 요소가 될 수 있다.
일각에선 경제성과 역사성 등을 고려할 때 차기 대통령이 청와대로 되돌아가는 것이 최선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이날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기능과 효용 측면에서 청와대가 좋다”고 주장했다.
청와대 개방으로 보안에 대한 우려가 있으나 탁 전 비서관은 기술적으로 극복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그는 “국가 보안사항들은 통신망이나 정보망을 통해 유출되는데 청와대에 있든, 용산에 있든 동일하게 갖는 부담”이라며 “청와대 핵심시설은 개방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고, 설사 했더라도 도청 등을 방지하는 설비를 하면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청와대가 윤 전 대통령 등 내란 세력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란 점도 긍정적인 요소로 꼽힌다. 탁 전 비서관은 “아이러니하게도 청와대가 윤석열이 가장 안 묻은 곳이다. 가장 퓨어한(순수한) 곳”이라고 했다. 실제로 윤 전 대통령은 청와대에 단 하루도 머물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대통령실 이전을 밀어붙였다.
탁 전 비서관은 청와대가 가진 역사성을 고려해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청와대가 가진 스토리를 버린다는 게 너무 아깝다. 그걸 사람들이 얼마든지 다른 데서 시작하면 그만한 위상을 갖게 될 거라 생각하는데, 브랜드 가치가 몇조 단위일 것으로 보이는 청와대를 지금처럼 동물원도 아니고 공연장도 아니고 미술관도 아니고 아무것도 아닌 저런 공간으로 남겨둔다는 데 화가 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외국의 다른 원수들이나 지도자들을 대접하고 그만한 국격을 보여줄 수 있는 장소가 청와대”라고 강조했다.

https://v.daum.net/v/202504081125077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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