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기장-부기장, 호주에서 탄핵 얘기하다 주먹다짐…사측 중징계 처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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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조종사들이 지난해 말 '인천-브리즈번' 노선 운항 후 호주 현지에서 체류하던 중 주먹다짐을 벌여 다음 운항에 참여하지 못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대한항공은 이 사건에 대해 최근 중앙상벌위원회를 열고 관련자들에게 면직 등 중징계 처분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대한항공 '인천-브리즈번' 운항을 함께한 기장과 부기장이 도착 후 다음 운항까지 현지에서 머무르는 '레이오버(Lay over)' 기간에 호텔에서 정치 관련 대화를 나누다가 말다툼을 벌였고 급기야 폭행 사건으로 비화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건을 잘 아는 한 관계자는 "평소 정치적 성향 차이가 있었던 두 사람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 계엄 사태와 탄핵 필요성 등에 대해 의견을 공유하던 중 언성이 높아졌고 결과적으로 주먹질이 오가는 폭행 사건으로 번지고 말았다"고 전했다.
이 사건으로 기장이 부상을 당해 현지 구급 차량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고 호주 경찰까지 출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폭행으로 인해 기장과 부기장 둘 다 다음 운항에 투입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이에 대한항공은 긴급히 대체인력을 편성해 브리즈번에 보냈고 다음 운항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조치를 취했다. 대한항공은 인천-브리즈번 노선(KE0407)을 월,수,금,토 운항하고 브리즈번-인천 노선(KE0408)을 화,목,토,일 운항한다. 대한항공의 신속한 대처로 브리즈번-인천 노선의 운항 지연이나 취소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대한항공은 이 사건과 관련해 최근 중앙상벌위를 열고 관련자들에게 징계 처분을 내렸다. 기장 1명과 부기장 1명이 각각 면직됐고 폭행 현장에 있었던 또 다른 기장 1명도 중재를 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3개월 정직 처분을 받았다. 8시간 이상 장거리 비행의 경우 기장 2명과 부기장 1명이 한 팀으로 편성된다.
대한항공은 중징계를 내린 데 대해 '레이오버는 운항 승무원들이 다음 비행을 준비하기 위해 휴식을 취하는 시간이지만 필수적으로 안전에 유의해야 하는 데다 회사의 품위를 손상시켰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https://news.mtn.co.kr/news-detail/2025040710395859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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