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환, 미국 입국 인증→'CIA 신고' 유튜버 향해 "법적 조치 밟을 것"

[TV리포트=김현서 기자] 가수 이승환이 미국 출입국 기록을 인증하며 가짜뉴스에 대해 법적인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1일 이승환은 자신의 계정에 “결국 유튜버는 도망쳤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그는 “본인이 제안했던 ‘내기’에 지긋지긋한 가짜뉴스를 끝내고자 ‘굳이’ 응했더니, 내기 이야기는 없고 딴소리만 한다”라며 “그래도 전 약속했으니 자료를 올린다”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승환은 미국 관세국경보호청(U.S. Customs and Border Protection)에서 발급하는 미국 입출국 기록과 미국 조카 결혼식 참석 사진, 한국 출입국·외국인청에서 발급하는 ‘출입국에 관한 사실증명’ 등을 업로드했다.

이승환은 “저희는 우선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유튜브 내부 절차를 곧바로 취하고, 저 부부의 신원이 확인되는 대로 법적인 조치 역시 밟도록 하겠다”면서 “그 외 다른 유튜버, 블로거들도 저에 대한 명예훼손에 해당되는지 살펴보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제가 언제 달에 갔다고 했습니까? 미국에서 버거 먹고 ‘자니?’라고 올렸을 분인데 왜 득달같이 몰려와서 ‘그게 가당키나 하냐’며 이 사달이 나게 만드냐. 결국 내란옹호 님들이 애정하는 채널만 하나 날아가게 생겼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입출국 자료, 잘 살펴보시고 못 믿겠다 싶으시면 저를 공문서변조죄로 고발하셔야 한다. 익명 뒤에 숨어서 깨작거리지만 말라. 무고죄로 고소하지 않겠다”라며 “근데 정말 합성이라고 믿는거냐. 아직도? 불가사의한 극우의 세계”라고 덧붙였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소추안 관련 집회 당시 목소리를 냈던 유명인들의 CIA 신고를 주장했던 극우 유튜버 A씨는 조카 결혼식 참석차 미국에 다녀왔다는 이승환의 사진이 합성이라고 주장하며 “한국 우파들이 반미 성향 인사들을 CIA에 신고하고 있다. 실제로 먹혀들어가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이승환 씨가 좌파들의 불안감을 해소해 주려고 인증샷을 올린 걸까”라며 “조카 결혼식에 진짜 갔다면 공항에서 찍은 사진이나 가족들이랑 찍은 사진을 공개해달라”라고 요구했다.

이에 이승환은 제안을 승낙하며 “거짓들의 진실을 밝혀야 할 때가 왔다고 생각한다. 제 제안은 당신이 영원히 채널 운영을 하지 않는거다. 당신이 원하는 제안을 얘기해주시기 바란다. 돈이든 뭐든 좋다”라고 말했다.

김현서 기자 [email protected] / 사진= 이승환, TV리포트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