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할 당시 자신감이 넘쳤던 장항준 

내 미래는 장밋빛일거야 

그래서 이제 작가에서 감독할거니까

시나리오 의뢰하지 마세요 하고 일을 자체적으로 끊어버림

당시 라디오 작가였던 아내 김은희씨한테도 

우리 미래는 장밋빛이니까 때려쳐

인생 즐겨^^ 

욜로족 원조였던 장항준 

영화감독이 될 줄 알았는데 안돼요 ㅋㅋㅋㅋㅋㅋㅋ

암흑빛 미래

오빠 어떡하지 집에 쌀이 없는데? 

라면은 있을거 아냐? 

가스도 안나오기 시작

부르스타가 있잔아!! 

가스가 끊기니까 강제 찬물 샤워해야함 

항준이는 샤워하면서 으악으악으악 함 

옆에 있던 작가님은 해맑게 씻지마~~ 함 

이 부부의 신혼 시절은 정말 가난했다고

그때 집에 자주 놀러갔던 주변인들이 증언함 

연극하던 장현성도 돈이 없었지만 

이 부부는 장현성보다 100배 더 어려워서 

얘네 이래서 살아갈 수 있을까 했다고 ㅋㅋㅋㅋ 

냉장고엔 물도 없고 술만 있음 ㅋㅋㅋㅋㅋ 

그나마 있던 우유도 썩었음 ㅋㅋㅋㅋ 

일이 잘 안풀리던 슬럼프 시기에

쌀, 쓰레기 봉지, 세제 이런 각종 생필폼 사들고

부부집에 자주 찾아갔던 윤종신 

굉장히 비참해야하는 상황인데 

너무 해맑고 즐거워서 슬럼프였던 윤종신도 그집만 가면 즐거웠다고 함 

신혼 시기 싸운 이유

돈문제는 아니었음 

화투로 

돈 없으니까 1000점 따면 각종 집안일하기로 

내기했는데 장항준이 작가님한테 화투 실력이 안돼서

계속 짐 

그래서 장항준이 이기려고

화투에 표시한거 나중에 작가님한테 걸려서 싸움 

근데 저 어려웠던 신혼시절이 너무 재밌었고 인생에서 제일 행복했다고 함 

그리고 저 시절에 이 부부 집에 자주 놀러갔던사람들 중에 나중에 잘된 사람이 진짜 많았다고 함 

범죄도시 제작자, 장현성, 김풍 등등.. 

심지어 아무도 잘될거라고 예상 못했던,

술 잘먹고 잠 많이 자고 가사일 안하던 가정주부 김은희 작가님까지 잘됨 

대체 무슨 집이었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