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 옷을 밀가루 포대 자루로 만들었나... 의 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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찢어지게 가난했던 우리네 옛 시절.

그 시절에는 스파오도 시국클로도 아직 없었던 시절이었기에, 저렴하게 룩을 맞추기 위해서는 집에서 지어입는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가장 쉽게, 공짜로 얻을 수 있었던 옷감은 바로 밀가루 포대.

갓조국에서 보내주신 밀가루로는 밀면을 만들고, 그 밀가루 포대 자루로는 옷을 해입을 수 있었습니다.




검정 고무신의 유명한 에피소드지요. 가난한 친구를 위해 만든 밀가루 포대 교복.
(그리고 역시 패륜고무신 세계관 답게 모두가 가난을 비웃고 있습니다)
오늘날에는 추억팔이로 밀가루 포대 패딩도 잘 팔리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밀가루 포대 패션이 사실 매우 근본있는 아메리칸 하우스웨징이었다는 사실?!!

대공황으로 모두가 가난했던 1930년대 미국!

그 가난 속에서, 미국인들도 밀가루 포대 옷을 만들어 입었던 것입니다!!

요래 생긴 밀가루 포대들로
밀가루 포대 셔츠도 만들고

밀가루 포대 속곳도 만들고

착샷들.jpg



오늘날 아무말 텍스트 박아넣는 티셔츠들의 정신적 근본이 저 밀가루 포대 옷들이라는 설도 있다..

암튼 사람들이 밀가루 포대로 옷을 만들어 입는다는 소식을 들은 밀가루 회사 사장님들은, 이에 따뜻한 인류애와 마케팅 감각을 발휘하여-

옷 지어 입기 좋은 재질과 예쁜 옷감 패턴의 밀가루 포대들을 출시!

저게 다 사실은 밀가루 포대.
저 밀가루 포대로 지어 입힌 옷.

디즈니와 밀가루 회사의 콜라보, 캐릭터 밀가루 포대.

하지만 저런 작위적인 패턴보다는 원조 밀가루 포대로 지어입는 옷이 좀 더 근본미 넘치는 것 같습니다.

이리 가난 속에서도 의관을 정제하는 미학을 잊지 않고, 가난을 패션 영역으로 끌어올린 미국인들의 센스가 오늘날의 갓조국을 만든게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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