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체크] "35세도 독립 못해"…늘어나는 캥거루족의 실체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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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5세도 캥거루족, 10년새 18.6%→32.1%
서울연구원의 '서울시민의 생애과정 변화에 따른 빈곤 위험 대응방안'(2024)이란 보고서는 캥거루족 확산 현상을 뚜렷하게 보여준다.
이 보고서는 1971∼1975년생, 1976∼1980년생, 1981∼1986년생이란 세 인구집단이 35세가 되는 시점에 부모와 동거하는지를 한국복지패널조사 자료로 분석했다.
35세라는 기준은 대다수 청년이 이 나이 전에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하며 부모에게서 독립해 살아가고 있다는 기존 연구 결과를 반영해 설정됐다.
보고서가 분석한 결과 부모와 동거하는 비율은 1971∼1975년생이 18.6%, 1976∼1980년생 26.2%, 1981∼1986년생은 32.1%로 최근 세대로 올수록 오르는 경향을 보였다.
서울과 수도권에 거주하는 청년에 한정하면 1971∼1975년생 22.8%, 1976∼1980년생 29.2%, 1981∼1986년생 41.1%로, 전국 평균보다 부모와 함께 사는 비율이 더 높았다.
특히 서울·수도권 거주 1981∼1986년생의 캥거루족 비율이 1971∼1975년생의 2배가량으로, 10년 사이 부모에게서 독립하지 못한 청년들이 급증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 캥거루족 30대 초중반서 증가세 '뚜렷'
황광훈 한국고용정보원 부연구위원이 작성한 '청년패널조사로 본 2030 캥거루족의 현황 및 특성'(2024)이란 보고서는 캥거루족의 증가가 20대 중후반보다 30대 초중반에서 두드러진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25∼34세 캥거루족 비율은 2012년 62.8%에서 2015년 66.6%, 2018년 68.0%까지 지속해서 오르다가 2020년 66.0%로 소폭 내렸다.
연령별로 보면 25∼29세의 캥거루족 비중이 80% 내외로, 30∼34세(50% 내외)보다 높았다. 이는 청년층의 취업 시기가 늦어지고 비혼 또는 만혼 등으로 결혼 문화가 바뀌고 있는 점이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캥거루족 비중은 25∼29세에선 분석 기간 80% 수준을 꾸준히 유지한 반면, 30∼34세는 2012년 45.9%에서 2020년 53.1%로 7.2%포인트(P) 상승했다.
캥거루족 증가 현상은 20대 중후반보다는 30대 초중반의 문제임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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