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 마음이란 무엇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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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라는 건 믿을 만해요, 안 해요?
그래요. 이거면 됐어요
'마음은 믿을 만하지 못하다'
마음은 형편 따라 경계 따라
화장실 갈 때 마음다르고
화장실 갔다 올 때 마음 다르고
똑같은 사람인데
상대가 나를 칭찬할 때 마음 다르고
비난할 때 마음이 다르고 이렇게
저녁에 술마실 때
술에 대한 생각이 다르고
아침에 배 아프고 토할 때
술에 대한 생각이 다르고
이렇게 '늘 경계 따라 일어난다'
이것을 관심무상이라고 해요.
마음을 있는 그대로 관찰해 보면
볼 관, 마음 심, 없을 무,항상할 상
'항상하지 않다'
'그냥 계속 이렇게 변하는 거다'
그말은 마음이라는 건 집착할 바가 없다
믿을 바가못 된다
그러니까
기쁜 마음이 일어나면 일어나는구나
슬픈 마음이 일어나면 일어나네
슬픈 마음이 일어난다고 "슬프다!" 말고
기쁜 마음이 일어난다고 "기쁘다!" 말고
'지금 요 인연에서는
기쁘게 일어나네'
인연이 조금만 바뀌면
또 슬프게 일어날 수도 있고
또 즐겁게 일어났다가
괴롭게 일어날 수도 있고
좋다고 했다가 싫다고 할 수도 있고
그러니까 '좋다' 해도 좋음에 들뜨지 마라
왜? 이게 금방 '싫다'로 바뀔 수도 있고
'싫다' 한다고 거기 또 너무 집착하지 마라
왜? 금방좋을 수도있다
상대한테 내게 돈 100만 원 달라 했는데
싫다고 해서 그사람을 미워했는데
그사람이 나한테 천만 원 탁 주면
'아이고, 좋은 사람이네'
이렇게 금방 바뀐다 이 말이에요
그러니까 마음이라는게
시뚝배뚝하는 거니까
그마음에 너무 신경 쓰지 마라
그냥 그마음을 알아차리기만 해라
좋은 마음 일어나면 좋은 마음 일어나네~
싫은 마음 일어나면 싫은 마음 일어나네~
즐거운마음일어나면
'즐거운 마음이 일어나네'
괴로운 마음 일어나면
'괴로운 마음이 일어나네'
기쁜 마음 일어나면 '기쁜 마음 일어나네'
슬픈 마음 일어나면 '슬픈 마음 일어나네'
이렇게 그냥 죽 끓듯이 하는 마음을
다만 알아차리기만 해라
그러면 괴로울 일이 없어요
'저 사람이 좋아 보인다'
좋아 보이는 거는 그사람이 아니고
내 마음이 좋아 보이는 거예요
지금 마음이 그렇게 일어나는 거예요
'저 사람 싫다!'
이것도 그 사람하고 관계없어요
내 마음이 그렇게 일어나는 거예요
'산이 좋다'
산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니라
내 마음이 그렇게 일어났을 뿐이에요
그러니까 그냥 마음이 이렇게 늘
이랬다 저랬다 이랬다 저랬다 일어나니까
그냥 뭐 그런 마음 구경이나 하지
그 마음은 믿을 것도 못 되고
집착할 바가 없다
그럼 뭐 괴로울 일이 없죠
어떤 사람을 만나도 상관없잖아요
'저 사람이 나쁘다'가 아니라
저 사람을 만났을 때
내 마음이 나쁘게 일어난 것일 뿐이에요
그래서 이거를 사람들이
마음먹으면 끝까지 간다고
그런데 마음먹은 대로
끝까지 갈 수 없어요
마음이라는 건 시시때때로 바뀌는데
그게 어떻게 끝까지 가겠어요?
마음이 늘 이렇게 바뀌는 거라는 걸 알면
결과적으로 끝까지 갈 수 있어요
왜? 내가 여기 서울 가겠다고 해도
가는 동안에 마음이 막
가고 싶다가 가기 싫다가
가고 싶다가 가기 싫다가
12번 바뀌는 거예요
그래도 가고 싶어도 신경 안 쓰고
가기 싫어도 그 마음에 안 따라가는 거예요
가기로 했으니까
그냥 가면 되는 거예요
그렇게 도착하면 뭐라고 한다?
"너는 한 번 마음먹은 거 끝까지 하네"
이런 소리를 듣는 거죠
마음이 계속 그렇게
그대로 있었던 건 아니에요
마음은 한 시간에도
수백 번 더 바뀔 수가 있어요
좋은 게 곧 나쁜게되고
나쁜 게 좋은 것 되는 거예요
그래서
아! 이때는 이런 마음이 일어나고
좋아하니까 이런 마음이 일어나는구나!
근데 여러분들은
마음이 어떻고 저떻고 하는데
마음이라는 거는 실체가 없구나
마음이라는 거는
이랬다 저랬다 하는 거구나
믿을 게 못되는구나
집착할 바가 못 되는구나
그러나 없느냐?
아니다.
그래도 계속 안개 피어나듯이
시시때때로 일어나는 거잖아요
그걸 그냥 이름 붙여서
'마음'이라고하는 거다
그러니까 마음에 너무 흔들리지 마라!
그러면 결과적으로
"그 사람은 마음이 굳건한 사람이다"
이렇게 표현하는 거예요
실재하는 마음이 있어서
굳건한게 아니에요
마음이라는 건 원래 이렇게
허깨비 같은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