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계엄 직후 김어준에 전화하고 직접 유튜브 생중계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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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계엄 직후 김어준에 전화하고 직접 유튜브 생중계한 이유
비상계엄이 선포된 지난해 12월3일,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현 민주당 대선 후보, 이하 이재명 후보)는 5·18 민주화운동 당시 언론의 왜곡과 통제 기억을 떠올리며 유튜브 생방송을 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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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계엄이 선포된 지난해 12월3일,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현 민주당 대선 후보, 이하 이재명 후보)는 5·18 민주화운동 당시 언론의 왜곡과 통제 기억을 떠올리며 유튜브 생방송을 켰다. 갑작스러운 상황 속에서 빠르게 더 많은 국민에게 상황을 알리기 위해 김어준씨에게 연락을 했다는 대목도 있다. 이후 탄핵안 가결까지 이어지는 정치적 기록의 장면들이 최근 출간된 그의 책 '결국 국민이 합니다'에 담겨있다.
책은 지난해 12월3일 밤 비상계엄이 선포된 날로 시작한다. 이날 이 후보는 밤 10시경 퇴근해 씻고 침대에 누웠다. 그런데 갑자기 아내가 비상계엄 사태를 알렸고, 이 후보는 짜증이 섞인 태도로 "이거 딥페이크야"라고 받아쳤을 만큼 이 사태를 믿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곧바로 정청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이 비상계엄을 알려왔고, "미쳤네"라는 말이 나왔다고 한다.
운전 기사가 오려면 30분 이상이 걸리니, 아내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국회에 갔다고 한다. 차 안에서 이 후보는 이 사태를 시민들에게 빨리 알려야 한다는 생각에 김어준 씨에게 전화를 걸었다고 쓴다. 김어준 씨에 전화를 한 후, '이동형TV'의 이동형 작가에게 전화를 하고, 이후 자신의 유튜브 '이재명TV' 라이브 방송을 시작했다. 이후 자신의 유튜브에서 상황을 알리며 "국민 여러분, 지금 국회로 와주십시오"를 반복했다.
이후 이재명 후보는 한 기자에게 "그날 라이브 방송을 보면 마치 비상계엄을 미리 준비한 것처럼 말하던데 경황이 없는 상황에서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었느냐"는 질문을 받았다고 한다. 이 후보는 5·18 민주화운동이라는 '역사의 트라우마'를 언급한다. 그는 5·18 민주화운동 당시 언론 보도 때문에 광주 시민들을 폭동을 일으킨 폭도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러나 몇 년 후 광주의 실상을 알게 됐고, 당시 긴급 호소 방송을 기억하면서 그 상황을 알린 시민들을 기억해왔다고 했다. 비상계엄 당시에도 광주를 기억하며 급히 생중계를 했다는 것이다. 또한 자신이 잡혀가더라도 라이브 방송에서 방송이 될 수 있도록 국회 담을 넘을 때도 라이브 방송을 켜놓았다고 한다. 이후 비상계엄이 해제되고, 지난해 12월14일 윤 전 대통령의 탄핵안이 가결되었을 때에도 이 후보는 "믿을 수 있는 건 국민 밖에 없으니까 주저하지 않고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켜서 도움을 요청할 수 있었다"고 회상한다.
3장에 다시 이 대표의 광주민주화운동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1980년 5월 광주민주화운동 때 이 대표는 오리엔트시계 공장의 노동자였는데, 당시 TV 뉴스와 신문, 라디오에서는 모두 광주에서 폭도들이 북한군과 연계해 폭동을 일으켰다고 전했다고 한다. 그러나 누군가 광주민주화운동과 관련한 유인물을 뿌렸고, 유인물을 뿌린 이가 경찰에 잡혀가는 모습을 보았고, 그러한 유인물을 반복해서 보면서 광주의 진실을 알게 됐다고 한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통제된 언론보도에 길들여지고 철저하게 속았다"고 쓴다.
5장에서도 이 대표는 광주에 대한 언급을 하며 가짜뉴스에 대한 경각심과 제대로 된 언론의 역할을 강조한다. 그는 "잘못된 정권은 가짜뉴스에서 이익을 얻으려고 방송을 무력화하려는 언론 장악을 시도하기도 한다. 윤석열 정권은 초기부터 KBS, MBC, YTN 등 방송을 장악하려고 혈안이 되었다"며 "'아니, 저렇게까지 해도 되나?'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지나친 일들을 벌였다. 엄청난 비난을 받고 욕을 먹으면서도 그렇게 무리수를 두는 데는 이유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방송을 장악한 다음에 정보를 통제해서 진실을 감추고, 가짜뉴스를 퍼뜨려서 왜곡된 정보를 양산하면 윤석열 정권이 더 큰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보았기 때문일 것"이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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