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 줄거리
 
캘리포니아 외딴 말 농장에서 조련사로 살고있는 주인공 OJ 남매와 그의 아버지
어느 날 아버지가 하늘에서 떨어진 동전에 맞아 죽고, 하늘에 절대 움직이지 않는 구름 하나가 있다는 걸 발견함
 
그 구름 안에 든 건 외계인이 조종하는 UFO가 있는게 아니라, 아예 스스로 생명체인 괴물이었던 것
그 괴물은 하늘을 올려다보면 시선에 반응해서 빨아들이고, 소화 못한 건 피랑 철물 (동전, 열쇠 등)로 내뱉는 특성이 있음
 
옆 동네 테마파크 사장인 주프가 이 괴물로 쇼를 하려다 관객 포함 통째로 빨려 잡아먹히는 일이 발생
이에 주인공 남매는 이 괴물의 모습을 사진에 담기 위해 분투하는 내용
 
 
 
*주요 장면 및 해석
 
 

 
1. 하늘의 움직이지 않는 구름
 
장면 : 말 목장에서 하늘을 바라보던 OJ가 움직이지 않는 구름이 있다는 걸 눈치채는 씬
 
해석 : 자연스럽게 주변 풍경에 녹아들었지만, 사실은 우리 위에 늘 존재하는 위협
우리가 무심코 지나치는 것도 우리를 지켜보고 있을 수 있다는 암시
 
 
 
 
 

피
blood
혈액
+
살아있긴한데 피 묻은 원숭이 혹시나 주의
 
 
 
 
 
 
 
 

2. 침팬지 고디 에피소드
 
장면 : 동물과 함께 일상을 보내는 한 가족에 대한 TV쇼 촬영 중 침팬지 고디가 폭주해 출연 배우들을 무참히 공격하는 씬
 
해석 : 자연을 인간이 통제할 수 있다고 착각, 하지만 결국 폭발, 동물을 통제하며 돈벌이에 이용한 결과가 참극으로 돌아옴
해당 참극에서 무사했던 주프는 자신은 기적과도 같은 존재라 여기며 자연을 통제할 수 있다고 착각하는 계기가 됨
 
 
 
 

 
 
3. 주프 테마파크 쇼
 
장면 : 성인이 된 주프는 테마파크를 개장하고 괴물을 이용해 서커스 쇼처럼 연출하려다 관객들과 함께 괴물에게 빨려 들어가는 씬
 
해석 : 자극적인 스펙타클을 팔려는 욕망이 부른 또하나의 대참사
진짜 공포는 괴물이 아니라, 그걸 흥미롭게 소비하려는 인간의 태도를 비판
구경거리를 만들던 인간이 구경거리가 된 장면
 
 
 

 
4. 수동 카메라 포착 
 
장면 : 주프 테마파크에서 수동 사진기로 괴물의 완전한 형상을 사진으로 담아내는 씬
 
해석 : 디지털이 아닌 아날로그 방식으로 남기는 진실 (괴물이 등장하면 강력한 전자기장으로 인해 디지털 기기가 무용지물이 됨)
현대 최첨단 카메라조차도 괴물의 존재를 담지 못했지만, 가장 원초적이고 단순한 방식만이 진실을 기록한 장면
정보 과잉, 영상 범람 시대 속에서 진짜를 보려면 오히려 속도를 늦춰야 한다는 메시지
 
 
 
 
 
영화 놉은 스펙타클에 중독된 현대인을 비판하는 내용이라 볼 수 있음
 
자극적이고 위험한 것조차 보고 싶어하고, 구경거리로 소비하는 데 익숙해진 우리를 비판하는 영화
 
 
 
 
위 해석 차치하고 그냥 코스믹 호러 요소, 불쾌하고 긴장감 유지되는 느낌의 영화를 좋아한다면 재밌게 볼 수 있을 거 같음
 
아직 안 본 사람이 있다면 '놉' 강추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