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9 무슨 말이 더 필요하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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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치질하면서 아침에 글하나 올리오.
무슨 말이 더 필요하겠소
오늘은 평범한 목요일이 아니라
52년전 뜨거운 함성이 전국에 울려펴진, 민주주의를 지켜낸 4.19혁명일이라오.
오늘 4.19기념글이 좀 많았으면 하고 바라오.
잊지맙시다.
지금 우리의 자유는 그냥 얻어진 것이 아님을
4.19혁명에 깊은 감명을 받으셔서 그런 주제로 많이 시를 쓰셨던
내 중등국어 졸업 마지막 미션이었던 작가론수업 논문 주제의 시인이자
저항시를 많이 쓰셨던 신동엽시인이셔 (안녕하세요X)
힘이 있거든 그리로 가세요
그렇지요, 좁기 때문이에요. 높아만 지세요, 온 누리 보일 거예요.
잡답 속 있으면 보이는 건 그것뿐이에요.
하늘 푸르러도 넌출 뿌리 속 헤어나기란 두 눈 먼 개미처럼 어려운 일일 거예요.
보세요. 이마끼리 맞부딪다 죽어가는 거야요. 여름날 홍수 쓸려 죄없는 백성들은 발버둥쳐 갔어요.
여름날 홍수 쓸려 죄없는 백성들은 발버둥쳐 갔어요. 높아만 보세요, 온 역사 보일 거예요.
이 빠진 고목 몇그루 거미집 쳐 있을 거구요.
하면 당신 살던 고장은 지저분한 잡초밭, 아랫도리 붙어 살던 쓸쓸한 그늘밭이었음을 눈뜰 거예요.
그렇지요, 좀 더 높아보세요. 쏟아지는 햇빛 검깊은 하늘밭 부딪칠 거예요.
하면 영 너머 들길 보세요.
전혀 잊혀진 그쪽 황무지에서 노래치며 돋아나고 있을 싹수 좋은 둥구나무 새끼들을 발견할 거예요.
힘이 있거든 그리로 가세요. 늦지 않아요. 이슬 열린 아직 새벽 벌판이에요.
(시집보고 급하게 쓰는거라 행 나눔이 이상해도 이해해주시구랴)
누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
누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
누가 구름 한 송이 없이 맑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
네가 본 건, 먹구름
그걸 하늘로 알고
일생을 살아갔다.
네가 본 건, 지붕 덮은
쇠항아리,
그걸 하늘로 알고
일생을 살아갔다.
닦아라, 사람들아
네 마음속 구름
찢어라, 사람들아,
네 머리 덮은 쇠항아리.
아침 저녁
네 마음속 구름을 닦고
티없이 맑은 영원의 하늘
볼 수 있는 사람은
외경을
알리라
아침 저녁
네 머리 위 쇠항아릴 찢고
티없이 맑은 구원의 하늘
마실 수 있는 사람은
연민을
알리라
차마 삼가서
발걸음도 조심
마음 아모리며,
서럽게
아 엄숙한 세상을
서럽게
눈물 흘려
살라
누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
누가 구름 한 자락 없이 맑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
사월의 함성!
잊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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