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외버스와 고속버스는 대체 뭐가 다른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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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의 시외버스 노선인 진주-마산간 시외버스 (1912년 개통)
시외버스(Intercity Bus)는
두 개 이상의 지역을 오가는
버스 노선으로
먼 옛날 마차부터
그 계보가 이어져 내려오는
유서깊은 교통수단이라
말할 수 있다

당연하지만 시외버스는
철도나 항공보다
초기 투자비용이 저렴하고
수요만 있다면
온갖 지역에 버스를 투입해
수익을 낼 수 있기에
시골 사람은 물론이고
대도시 사람들까지도
안타본 사람이 없을 것인데

그렇게 버스를 타기 위해
터미널에 가보면
고속버스와 시외버스가 있다
그런데 여기서
이런 생각을 해본 적 있는가?

"그래서 대체 두 개가 뭐가 다른데?"
보통은 장거리 노선이면 고속버스고
단거리면 시외버스가 아니냐고 생각하겠지만
이 질문은 생각보다 답하기 쉽지 않은
몇가지 문제를 가지고 있다
대체 어째서일까?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한번
시외버스와 고속버스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레츠고

크게 시외버스는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에 따라
고속형, 직행형, 일반형으로 나뉘며
여기서 고속형 시외버스가
바로 우리가 흔히 말하는
고속버스에 해당한다

대표적인 고속버스 노선인 서울호남(센트럴)-광주(유스퀘어)간 고속버스
고속버스는 시점에서 종점까지
총 운행거리가 100km 이상이어야 하고
그중 60% 이상을 고속도로로 주행하여야 하며
시점과 종점을 제외하고
그 어떤 중간 경유지가 없어야 한다 (직통)
예시를 들면
서울 센트럴을 출발해
광주 유스퀘어로 가는 고속버스는
광주광역시까지 직통으로 한 번에 간다

대표적인 환승터미널인 정안알밤휴게소
하지만 몇몇 사람들은
중간에 정차하는 고속버스를
타본 경험이 있을텐데
허가를 받은 고속버스 노선은
예외적으로 고속도로 내 정류장이나
휴게소 환승터미널, 그리고
시/종점이 위치한 지역의 정류소를
경유할 수 있기 때문이며

당진 기지시정류소의 모습
당진의 기지시정류소나
대전의 도룡동정류소가
대표적인 예시라 할 수 있다

우리가 보통 말하는 시외버스는
직행형 시외버스로
시점부터 종점까지
총 운행거리가 100km 미만이거나
고속도로 구간이 60% 미만일경우
무정차 운행이 가능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시/종점과 다른 지역의 정류장에
한 곳 이상 정차해야한다

예를 들어 천안에서 안면도로 가는 시외버스는
천안시외터미널을 출발한 뒤
쌍용동-천안아산역-봉강교-온양-신창-신례원-
예산-내포-홍성-구항-갈산-고북-해미-서산-
어송-태안-남면-창기리 를 모두 경유한 후
마침내 안면도에 도착하게 된다
(중간중간 생략하는 직행편도 있다)

마지막으로 완행시외라 부르는
일반형 시외버스도 있는데
이들은 고속도로를 경유할 수 없고
국도변의 모든 정류소에 정차하는 걸
원칙으로 하는지라
지금은 대부분 농어촌버스나
시내버스로 대체되고
영남권 몇몇 지역에서만
찾아볼 수 있다
여기까지만 보면
고속버스와 시외버스의 구분이
꽤나 쉬워보이는 것 같지만...

한번 이 문제를 맞춰보시라
용인터미널에서 서울고속터미널로 가는 노선은
시외버스일까, 아니면 고속버스일까?

답은 당연하지만 채 50km도 되지 않는
짧은 노선이므로 시외버스일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여기서 나온다

서울에서 용인가는 버스표를
예매하려고 보면
사실 이 노선은 고속버스다
이건 대체 왜 이런걸까?

사실 위의 법률상 시외버스의 구분과 달리
아직까지도 고속버스라고 한다면
고속버스운송사업조합 소속사가
운영하는 노선을 말하는 경우가 태반이며
위의 8개 회사와 후에 들어온 3개 회사는
(후에 들어온 3개 회사를 전환업체라고 한다)
고속버스 전산을 별도로 사용한다

광주-김해공항 노선은 사실 시외버스다
그리고 고속버스조합 소속 업체들도
시외버스를 운영하고
반대로 조합 이외의 회사가
고속버스를 운영하기도 하니
그 소리인즉슨 몇몇 노선은
시외버스 노선이어도 고속버스로 뜨거나
고속버스인데도 시외버스로 뜰 수 있다는 소리다

이때문에 동부고속에서 운행하는
서울경부-용인간 시외버스는
2010년에 노선이 고속버스에서
시외버스로 변경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바뀐 노선을 '전환시외'라고 부른다)
아직까지도 예약을 할 때는
고속버스로 검색해야 나온다

그리고 반대로 동서울-충주 노선은
고속버스임에도 시외버스로 검색해야 나온다
물론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

"아니, 검색하면 다 나오는거 아님?"
어짜피 터미널만 찍어보면
시외인지 고속인지 안중요하고
바로바로 나오는 시대인데
승객은 버스만 잘 타면 되지
이러한 구분을 알 의미가 있냐는 것이다

그리고 당연하지만 의미가 있다
요즘에는 고속버스와 시외버스를
한 번에 취급하는 종합터미널이
대부분이긴 하나
아직까지도 진주와 같이
시외터미널과 고속터미널이
서로 멀리 떨어져있는 경우도 있고

결론적으로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고속버스앱(고속버스조합)과
시외버스앱(터미널협회)과
버스타고앱(버스연합회)이
따로 있어서
(조회되는 노선도 각 앱마다 달랐다)
기계치가 아닌 사람들도
골을 띵하게 만들었다

그나마 이제는 몇몇 노선을 제외하면
티머니 GO 앱 하나로
시외버스와 고속버스를
통합예매할 수 있게 됐으니
어떻게 보면 다행...이라고 해야하나?
이게 2020년이 넘어서야 나온게
진짜 대단하다는 말밖에 나오지 않는다
*요약*
1. 고속버스는 100km↑+고속도로60%↑/직행
2. 시외버스는 100km↓+고속도로60%↓/경유
3. 가끔 이해 안가는 노선들도 있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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