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수 없는 낙준의 선택"…천국보다 아름다운 손석구, 벼랑 끝→인생의 경계에 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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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끝끝내 내 의지대로 흘러가지 않을 때가 많다. JTBC '천국보다 아름다운'은 삶의 한가운데에서 자기 무력감을 마주한 손석구, 그리고 그 곁에 함께 서 있는 김혜자의 단단한 연대를 다시 꺼내 보여준다. 모든 것이 무너지는 시간에, 오히려 사람은 자신이 할 수 없는 일과 마주하며 조금 더 깊어지는 법이다. 드라마는 손석구가 어쩔 수 없이 발을 멈추는 장면에서 현대인의 고독과 한계를 입체적으로 짚어보고, 그럼에도 서로의 곁을 지키는 온기를 섬세하게 포착한다.
이번 11회에서는 낙준 역의 손석구가 외면하고 싶은 현실 앞에 천천히 두 손을 내리며 자기 앞의 벽을 인정하는 장면이 깊은 공감을 예고한다. 할 수 있는 것이 남아 있지 않을 때, 한 인간이 건네는 담담한 시선과 온기가 화면을 채운다. 반면 김혜자는 긴 계절 동안 작은 기적을 믿으며, 가장 어려운 순간에서조차 물러서지 않는 연민을 전한다. 두 사람의 어긋난 마음과 다시 마주 잡는 손끝, 반복된 상실의 풍경 속에서 시청자는 자신의 삶도 조용히 돌아보게 된다.

이야기는 천국을 닮은, 그러나 결코 피할 수 없는 현실의 장벽을 마주하며 그 안에서 작게 피어나는 용기와 성숙을 응시한다. 드라마 곳곳에 흐르는 잔잔한 음악, 묵직한 대사, 그리고 배경이 되는 계절의 색채까지 깊은 울림을 남긴다. '천국보다 아름다운'은 시청자의 하루에 조용히 말을 건네는 작품이다.
함께 무거움을 견디는 사람에게서 삶의 의지를 배운다. 새로운 전환점 앞에 선 손석구와 김혜자는 다시 한번 선택의 의미를 되묻는다. JTBC 토일드라마 '천국보다 아름다운' 11회는 5월 24일 토요일 밤 10시 40분 방송될 예정이다.
윤기현 기자 : [email protected]Copyright ⓒ 톱스타뉴스()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