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억 횡령 직격탄"…황정음, 광고 삭제 후 끝내 고개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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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 너머의 파장은 거셌다. 찰나의 미소와 달리, 쏟아지는 관심은 벗어날 수 없는 무게로 다가왔다. 한때 화사한 광고 속 중심에 섰던 황정음이 조용히 자취를 감추자, 화면에는 공허함과 긴장만이 남았다. 매끄럽게 이어지던 일과 일상 사이, 무너진 경계선이 스스로 남긴 여운만큼 길게 이어졌다.
대상웰라이프 뉴케어는 15일 오후 황정음이 출연한 광고 영상, 포스터 등을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네이버블로그 등 공식 SNS에서 모두 삭제했다. 지난 12일 공개된 지 사흘 만이다. MBC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 주연들이 출연한 해당 광고는 온‧오프라인을 통해 화제를 모았으나, 지면 광고에서까지 황정음만 제외됐다. 광고와 연동된 '가족수 맞히기' 이벤트도 즉시 마무리됐다. 뉴케어는 "이벤트는 내부 일정 조정으로 조기 종료됐다. 15일 오후 6시까지 참여분까지만 경품 추첨이 진행된다"고 밝혔다.

황정음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남긴 광고 포스터를 당분간 유지했다. 하지만 온라인에서는 곱지 않은 시선도 적지 않았다. "재판 받는 상황에 광고 활동이 합당하냐"는 지적이 잇따랐다. 이번 광고는 황정음을 비롯해 최다니엘, 정보석, 오현경 등 '지붕 뚫고 하이킥' 주역들이 총출동해 과거 시트콤 이후의 이야기를 그렸고, 황정음과 최다니엘이 결혼해 딸을 둔 모습이 등장하며 잠시 추억을 선사했다.
15일 제주지법 제2형사부에서는 황정음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즉 횡령 혐의 첫 공판이 열렸다. 황정음은 2022년 훈민정음엔터테인먼트에서 대출받은 자금 7억원을 암호화폐 투자에 사용하고, 이듬해까지 총 43억4000여만원을 회사에서 횡령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훈민정음엔터테인먼트는 황정음이 100% 지분을 소유한 가족 법인이다. 횡령액 중 약 42억원이 코인 투자에 쓰였으며, 황정음은 사안의 경위를 모두 인정했다. 두 번째 공판은 8월 중 열릴 예정이다.
황정음은 소속사 와이원엔터테인먼트를 통해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2021년 코인 투자로 회사 자금을 불렸으면 좋겠다는 권유를 받았다. 내 활동 수익에서 나온 회사 자금이라 생각했지만, 판단이 미숙했다. 현재 개인 자산을 처분해 상당부분 변제했고, 남은 금액 변제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필요한 책임을 모두 지겠다"고 전했다.
SBS플러스 예능 '솔로라서' 측도 변화의 기로에 섰다. 황정음은 두 아들과의 일상을 담은 해당 예능 촬영을 이미 마쳤으며, 20회 방송을 끝으로 프로그램은 막을 내린다. 제작진은 소속사의 공식 입장에 따라 향후 방송 분량에 대한 편집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황정음의 사생활을 둘러싼 논란과 이슈의 흔적도 여전히 남아 있다. 2016년 결혼한 뒤 재결합과 이혼, 연이은 공개 열애와 소송, 그리고 비정기 세무조사 및 건물 매각 과정에서 수십억 원대 시세차익까지, 삶의 궤적은 파란만장 그 자체였다. 세무 문제와 관련해서는 "당국과 이견이 있었으나 위법 소지는 전혀 없었다"고 해명한 바 있다.
시트콤의 밝은 추억과는 무관하게, 황정음을 둘러싼 소용돌이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광고 속 환한 미소는 삭제됐고, 스크린 너머에서 전해오는 목소리도 차츰 잦아들고 있다. 개인의 선택과 책임, 그 무게를 감내해야 할 시간이 황정음 앞에 놓여 있다. 예능 '솔로라서'의 마지막 회는 20일 방송을 끝으로 시청자 곁을 떠나게 된다.
서지후 기자 : [email protected]Copyright ⓒ 톱스타뉴스()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