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남금주 기자] 비비가 히트곡 '밤양갱'과 드라마 '열혈사제2'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14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는 노사연, 현영, 찰스엔터 김찬미, 비비가 등장했다.

이날 '라스'에서 '밤양갱'을 부른 후 인생이 달라졌다는 비비는 "전 '라스'가 낳은 스타"라고 밝혔다. 비비는 "절 낳아주신 분들이 많다"라며 타이거 JK, 윤미래, 드라마 제작사 등을 언급했다.

비비는 '밤양갱' 공개 후 달라진 점에 대해 "제가 원래 키치한 음악을 하다 보니, 19세 연령 제한이 걸렸다. 어린 분들과 나이 있으신 분들은 절 잘 몰랐다. 근데 '밤양갱'을 부른 후 초등학생들과 언니들이 많이 알아보신다"라고 밝혔다. 저작권 수입에 대해선 "장기하 오빠가 쓴 곡이라 오빠가 많이 받는다. 고맙다고 직접 전화 왔다"라고 덧붙였다.

김형서로 배우 활동도 하고 있는 비비는 "'열혈사제2'에 출연하고 언니들이 너무 좋아해 주셨다. 어디 밥집을 가면 많이 주셔서 방송 나가고 살이 쪘다"라고 밝혔다. 비비는 김남길에게 캐스팅 당한 비하인드도 전했다. 비비는 "'열혈사제' 캐스팅됐을 때가 음악적으로 바쁠 시기였는데, 김남길 선배가 커피차를 보내주시면서 '맛있는 거 사줄게'라며 캐스팅 제안을 해주셨다"라고 전했다.

드라마에서 사투리 연기를 선보였던 비비는 "경상도 출신인데, 사투리를 일부러 하니까 막히더라"라면서 사투리 강연을 하기도. 비비는 가장 기억에 남는 상대 배우로 김남길을 꼽으며 "키도 크고 팔다리도 길어서 말라 보이지 않냐. 제가 뼈 무게가 좀 나가고 무겁다. 극 중에서 같이 액션 장면을 촬영하는데, 너무 걱정됐다. 김남길 선배가 부러질까봐. 근데 절 이만큼 들어 올렸다. 몸이 그만큼 뜬 적이 없었다"라며 놀랐던 당시를 회상했다. 또한 비비는 "김남길 선배가 피지컬로 유명하다. 안 해본 운동이 없고, 액션이 뛰어나다. 엄청 날쌔서 멋있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비비는 잊지 못하는 연기에 대해 "'강남-비 사이드'에서 유흥업소에서 일하는 여자로 나온다. 그때 51kg으로, 인생 최저 몸무게였다. 얇은 드레스 한 장만 입고 도주하는 장면이었다. 영하 15도였는데 12시간 동안 달렸다. 추운 날씨에 촬영하고 뜨거운 물로 샤워하니까 다리에 핏줄이 다 늘어났다. 그래서 혈관 수술까지 받았다. 아직도 날이 따뜻해지면 다리가 아프다"라고 고백했다.

비비는 음악적 고민에 대해서도 털어놓았다. 비비는 "전 어디에도 못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아이돌이라기엔 언행이 자유롭고, 음악가들 사이에선 진짜 음악가가 아니라고 했다"라며 "근데 '한국대중음악상'을 수상하러 올라갔는데, 절 웃으면서 봐주더라. 특히 빈지노 선배님이 웃으면서 봐주는데 눈물이 나더라. 그 시상식을 겪으면서 둘 다 날 좋아한다고 생각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비비는 '밤양갱'을 커버한 가수로 이효리, 김준수, 서현, 권정열, 조혜련, 장기하 등을 언급하며 "그중 가장 놀란 건 이효리 선배님이다. '선배님'이라고 말하는 것도 어색하다. 그냥 '이효리' 아니냐"고 감격했다.

비비는 '워터밤' 무대에서 의상 때문에 아찔했던 순간도 전했다. 비비는 "혹시 몰라 수영복 의상에 테이핑을 했다. 티셔츠를 벗었는데, 등 뒤의 끈이 풀어진 거다. 다행히 테이핑 덕에 괜찮았다"라고 밝혔다.

남금주 기자 [email protected] / 사진=MBC '라디오스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