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썸으로 장사?"…끝없는 '방송용 연애'에 시청자들 반응은 싸늘 [리폿-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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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썸으로 장사?"…끝없는 '방송용 연애'에 시청자들 반응은 싸늘 [리폿-트]](http://thumbnews.nateimg.co.kr/view610///news.nateimg.co.kr/orgImg/tr/2025/05/14/50dc299d-9d4a-4a41-bba8-c1f95730a128.jpg)


!["또 썸으로 장사?"…끝없는 '방송용 연애'에 시청자들 반응은 싸늘 [리폿-트]](http://thumbnews.nateimg.co.kr/view610///news.nateimg.co.kr/orgImg/tr/2025/05/14/50dc299d-9d4a-4a41-bba8-c1f95730a128.jpg)
[TV리포트=이지은 기자] 연예계에 또다시 '썸의 계절'이 돌아왔다. 특정 프로그램을 언급하지 않더라도, 누구나 짐작할 수 있을 정도로 요즘 방송가는 남녀 출연진 사이의 묘한 기류를 소비하는 데 열중이다. 매번 포맷만 살짝 바뀐 채, 본질은 똑같다. '핑크빛 분위기'로 시청자를 유인하고, 이는 즉시 온라인상에 회자되며 짧은 인기의 불꽃을 노리는 공식. 그 끝에는 언제나 '방송용 연애'라는 말이 따라붙는다.
이미 대중들 사이에서는 설렘보다는 "또 썸 장사야?"라는 냉담한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실체 없는 감정선과 연출된 설렘에 지친 대중은 더는 속지 않는다. 그들의 썸 관계가 방송 종영과 동시에 친구로 끝나는 패턴을 너무 많이 본 탓일까.
배우 황동주와 KBS JOY, KBS 2TV '오래된 만남 추구'에서 핑크빛 기류로 묘한 설렘을 유발했던 개그우먼 이영자는 방송 종료 후 조심스러운 심경을 내비쳤다.
신규 예능 '남겨서 뭐하게' 측이 28일 첫 방송을 앞두고 공개한 2차 티저 영상에서는 일상의 쉼이 필요한 친구 섭외에 나선 2 MC 이영자, 박세리의 황금 인맥이 시선을 끌었다. 아이유, 유재석 등 초호화 인맥의 이름이 거론된 가운데, 연락처를 찾던 이영자는 '썸남' 황동주를 언급했다. 다만 이영자는 "함부로 하기 좀 그렇다"며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황동주는 지난 3월 종영한 '오래된 만남 추구'에서 '30년 이상형' 이영자를 향한 일편단심으로 최종 애프터 매칭까지 성공해 뜨거운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두 사람이 방송 내내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였던 만큼, 종영 후 이들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렸다. 그러나 이영자는 "동주씨는 나한테 만나자는 얘기 한마디도 안 했다. 나는 연막이었냐"고 씁쓸함을 드러냈다.
이에 당황한 황동주는 "바쁘신 것 같았다"고 해명했으나, 시청자들은 "방송용 썸이네"라며 방송과 현실 사이의 간극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오래된 만남 추구'의 또 다른 최종 커플 코미디언 김숙과 배우 구본승 역시 마찬가지였다.
김숙은 MBC '구해줘 홈즈'에서 "구본승에게 집 명의 넘겨줄 수 있냐"는 질문을 받자 "형부 아니에요!"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만약에 꼭 넣어주세요. 해줄 수 있을 것 같아요"라며 진심 어린 답변을 남겼다.
이처럼 두 사람은 예능 곳곳에서 미묘한 분위기를 연출해왔다. 둘 사이의 호감 섞인 발언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혹시?'라는 기대를 품게 만들었고, 방송가는 이를 놓치지 않고 교제의 가능성을 부풀렸다.
18년 지기 개그맨 박나래와 양세형도 묘한 썸기류로 열애설에 휩싸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박나래는 한 방송에서 "세형이와는 완벽하게 비즈니스 썸"이라고 해명했고, 양세형은 "나도 처음엔 재밌었는데 좀 과하다. 점점 주위에서 걱정의 전화가 온다"라며 선을 그었다.

배우 양정아와 김승수는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를 통해 친구인 듯 연인인 듯 아슬아슬 선을 넘나드는 중년 로맨스로 시청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양정아는 자신의 이혼 경험을 간접적으로 언급하며 "네가 행복하게 가정 꾸리고 안정적으로 사는 거 너무 보고 싶다. 너 닮은 아이들도 낳고. 근데 난 그럴 수 없는 입장이다. 네가 그렇게 사는 거 친구로서 보고 싶다. 너 오래 보고 싶다"라며 끝내 김승수의 고백을 거절했다.
이후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양정아는 "그전에는 정말 그냥 친구 사이였다. 이번에 찍으면서 내가 한 번 갔다 왔고 혼자 지내다가 친구 덕분에 연애 내용을 찍으니까 나도 알콩달콩 이런 느낌을 받을 수 있구나 생각했다"라고 토로했다.
리얼리티의 탈을 쓴 '방송용 썸', 막상 촬영이 끝나고 나면 연락 한번 없이 사라지는 관계라면, 그것은 과연 '리얼'인가? 물론 진짜 감정이 싹틀 수도 있다. 하지만 문제는 그 가능성보다 '그렇게 믿게 만드는 장치'가 먼저 보인다는 점이다. '썸 장사'라는 말 역시 괜히 나온 게 아니다. 장사라는 단어가 붙은 순간, 설렘은 연출이 된다. 감정마저 포맷화된 예능계에 시청자는 점점 더 흥미를 잃어가고 있다.
이지은 기자 [email protected] / 사진= TV리포트 DB, 양정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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