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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식에 초대합니다" 원로배우 박정자, 지인들에 부고장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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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원로배우 박정자(83)가 지인들에게 특별한 부고장을 전했다.

14일 영화계에 따르면 박정자는 가까운 지인 150여 명에게 '부고(訃告): 박정자의 마지막 커튼콜'이라는 제목의 초대장을 전달했다.

그는 해당 초대장을 통해 "오늘 전 마지막 장면을 연기했다. 당신이 이 부고를 볼 때쯤 난 천천히 걸음을 옮기며 침묵이 새보다 많은 이야기를 하는 곳으로 입장할 것"이라며 "여든세 살 내 장례식에 당신을 초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장례식은 엄숙해야 한다고 누가 정했을까. 오늘만큼은 다르다. 당신은 우는 대신 웃어야 한다"며 "꽃은 필요 없다. 꽃 대신 기억을 들고 오라. 이것은 작별이 아니라 쉼이며 끝이 아니라 막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상의 작별 공연에서 거울이 없는 방처럼 나를 떠올려 달라. 얼굴을 비추지 않아도 존재하는 사람처럼 내 무대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2025년 5월 25일 일요일 오후 2시' '강릉시 사천면 산대월리 순포해변'이라는 시간, 장소가 기재됐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박정자는 배우 유준상 연출의 영화 '청명과 곡우 사이' 장례식 장면 촬영 당시 이를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이승에) 왔다가 (저승으로) 가는 길인데 축제처럼 느껴지길 바랐다. 그래서 준비했다"며 "유 감독에게 제안을 받고 이 영화를 같이 만들게 됐다. 살아 있는 사람이 죽음을 낯설어하지 않게끔, 사는 동안 이런 모습의 장례도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려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1942년생 박정자는 1962년 연극 '페드라'로 데뷔해 '에쿠우스' '해롤드와 모드' '고도를 기다리며' '햄릿',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영웅', 영화 '이어도' '만다라' '박수건달' '파묘' 등에 출연했다. 2014년 제4회 아름다운예술인상 연극예술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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