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바랜 조명 아래 펼쳐지는 질감이 왠지 아득한 밤, 강렬한 눈빛과 자유로운 제스처가 공간을 가득 채웠다. 헐렁한 콘크리트 벽을 배경 삼아 세련된 카키빛 모자가 깊숙이 눌려 있고, 복고풍의 미묘한 빈티지 감성이 가슴 언저리에 서성인다. 실루엣을 날카롭게 가르는 긴 생머리, 투명하게 빛나는 피부와 미세하게 반짝이는 시선이 세심하게 캡처된 순간, 거친 도시의 낭만과 팝아트적 에너지가 교차했다. 두꺼운 팔찌와 체인이 얹힌 손목, 레이어드된 초커와 크로스 목걸이가 반항적인 감성을 더했다. 봄 늦은 밤 특유의 벨벳 같은 공기 속에서, 담담하지만 분명한 존재감이 보는 이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최유진은 카키톤의 캐주얼 모자와 스트라이프 암갈색 톤의 크롭 탑, 과감한 메탈 체인 악세서리, 그리고 레이어드된 벨벳 초커와 독특한 패턴의 하의로 또렷한 개성을 드러냈다. 시크한 눈빛, 약간 벌린 입술, 런웨이 위 한순간의 포즈처럼 화려함과 자유로움이 동시에 느껴진다. 촬영 장소는 투박한 질감의 벽과 노란 안내선 등 이색적이지만, 오히려 범상치 않은 여운을 만들어낸다.

최유진은 이날 사진과 함께 "Let's Kcon"이라는 짧은 문구를 전했다. 짧지만 그 안에 공연을 앞둔 설렘과 현장의 에너지가 고스란히 묻어났다. 매 무대마다 보여온 특유의 당당함과 카리스마, 그리고 팬들을 향한 에너지가 또 한 번 담백하게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사진이 공개되자 "이번 콘셉트 완벽하게 소화했다", "최유진만의 분위기, 남다르다", "직캠 영원히 저장하고 싶다"는 응원이 이어졌다. 팬들은 새로운 변화에 기뻐하며, 스타일링과 무드 모두를 극찬하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최유진이 속한 케플러는 최근 서울에서 첫 팬콘 투어 공연을 성공적으로 펼친 데 이어, 타이페이에서도 팬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데뷔 이래 첫 공식 팬 콘서트 투어임에도 각 도시마다 감동의 무대를 선사하며 전 세계 팬들과 교감을 이어가고 있다. 팬들과 직접 호흡하며 감격의 눈물을 보인 무대 뒤로, 이렇게 인스타그램을 통해 더욱 가까이에서 소통하는 최유진의 진심이 많은 이들의 기대와 환호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