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볍게 닿은 봄밤의 공기와 달리 수민의 눈빛은 어느 때보다 묵직했다. 미묘하게 번지는 그윽한 감정과 깊게 내려앉은 검정 레더 헷, 정돈된 셔츠에 느슨하게 매어진 타이. 익숙함과 낯섦이 동시에 교차하는 표정의 그 순간, 몽환적인 분위기는 보는 이의 숨을 잠시 멈추게 했다. 단정한 흑발 웨이브와 독특한 스타일링, 조금은 멀리 시선을 두는 듯한 표정이 한 폭의 영화 같은 장면을 연상케 했다.

흰 셔츠와 검정색 타이가 어우러진 스타일은 수민 특유의 또렷한 이목구비를 더욱 또렷하게 부각했다. 부드러운 빛이 머무는 실내, 적막함마저 스타일로 바꾼 담백한 무드는 묵직한 패션 아이템과 어울려 내면의 단단함을 암시했다. 차분하면서도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자세, 그리고 뚜렷하게 채색된 레드 립이 전체적인 룩에 힘을 더했다.

별도의 메시지는 전하지 않았으나, 팬들은 사진만으로도 기존과 구별되는 새로운 매력을 감지했다. "새로운 무드다", "수민만의 눈빛이 잘 살아있다"라는 반응이 이어졌으며, 단발과 컬러 스타일링이 가져온 변화에 반가움을 드러냈다.

최근 수민은 스테이씨 멤버로서 동화책 '꿈꾸는 스윗랜드' 제작 및 출간에 참여해 색다른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주에는 싱그럽고 과감한 무대와 함께 도도한 핑크요정 콘셉트로 연이은 주목을 받았으며, 최근 서울 원더쇼에서 극과 극 매력으로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번 포스트는 대중이 쉽게 접하지 못했던 깊이와 무게를 드러내며, 변화하는 수민의 감정선을 한 컷 안에 응축했다.

한편, 수민은 지난 4월 말 직접 기획에 참여한 동화책 '꿈꾸는 스윗랜드' 출간 소식을 전하며 멤버들과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연이은 무대에서는 청량한 분위기부터 절제된 카리스마까지 폭넓은 스펙트럼을 선보이고 있어, 늘 색다른 모습으로 팬들과 소통하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