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희, 치매 父 떠올리며 눈물 "지금 요양원에…빨리 모셔와야" ('원더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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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한수지 기자] 방송인 김원희가 치매에 걸린 아버지를 떠올리며 눈물을 보였다.
7일 방송된 SBS '김원희의 원더랜드'에서는 치매에 대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건강 의뢰인으로는 12년째 중증 치매 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54세 정선주 씨가 출연했다.
MC 김원희는 "자식으로 얼마나 힘들지 짐작이 된다. 어떻게 어머니의 치매를 알게 됐냐"라고 물었다.
의뢰인은 "엄마가 고혈압이 있으셨다. 한달에 한번 보건소에서 혈압약을 받아오셨다. 항상 오가던 길이었는데 엄마가 길을 못찾고 헤매는 걸 이웃분들이 발견하셨다. 그때 너무 놀라서 병원을 갔고,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았다"라고 밝혔다.
4남 2녀 중 유일하게 미혼이었던 의뢰인이 어머니를 모시게 됐다고. 의뢰인은 "가장 편한 집에서 어머니를 모시는 게 목표다"라며 "사회복지사, 요양보호사, 실버 놀이지도사 자격증을 땄다. 그런데 제가 열심히 해도 부족한 게 많더라"라고 '원더랜드'를 찾은 이유를 전했다.
VCR에서 공개된 의뢰인의 집은 마치 요양원을 연상하게 하는 병원용 침대와 집안 곳곳 손잡이 등 어머니를 위한 배려로 가득했다.
이후 의뢰인은 어머니의 치매를 늦추기 위한 인지 치료를 함께 했다. 이를 보던 신경과 전문의 이은아는 "꾸준히 인지 활동을 하면 치매 진행을 조금이라도 늦출 수 있다"라고 말했다.





치매로 잃어버린 의뢰인 어머니의 건강 자산은 -1억 4,446만 원이었다. 이를 본 의뢰인은 "저렇게 많은 금액을 잃은 줄은 상상도 못했다. 엄마가 다시 건강해 질 수만 있다면 저 돈이 아깝지 않을 거 같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를 듣던 김원희는 "저희 아빠도 치매를 앓고 계신다. 지금 잠깐 요양 병원에 계신다. 언제든 모셔와야 한다는 생각이 꽉 차 있다. 집에 계시는 거랑 아무래도 심리적으로 다를 거 같다. 치매 부모님을 모시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이 아니까 새삼 너무 대단한 거 같다. 자식이라고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공감했다.
이에 의뢰인은 "엄마가 초기 진단 받기 전부터 같이 지내고 있었다. 엄마가 치매 진단을 받으면서 같이 지낸지 12년이 지났다"라고 전했다.
김원희는 "여자 나이 40대가 가장 꽃 피울 시기라고 하지 않냐. 40대를 어머니에게 바친 거다"라며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의뢰인은 "잃은 것도 있지만, 엄마와 소중한 시간을 보내며 무엇과 바꿀 수 없는 자산이 쌓였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해 감동을 안겼다.
가정의학과 전문의 이현희는 "부부는 평생 동안 같은 환경에서 치매를 발병 시킬 수 있는 생활 습관을 함께 하기 때문에 치매에 걸린 사람의 배우자가 치매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 가족에게 치매가 전염될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 의뢰인의 아버지 역시 초기 알츠하이머 치매를 앓고 있었다. 의뢰인은 치매에 걸린 부모님을 모두 모시고 있다고 밝혀 놀라움을 더했다.
한수지 기자 [email protected] / 사진= SBS '김원희의 원더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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