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예능 어디로? 자극 찾는 '이혼숙려캠프', 시작 어땠나…출연자 사망 이어 범죄까지 [엑's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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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예능 어디로? 자극 찾는 '이혼숙려캠프', 시작 어땠나…출연자 사망 이어 범죄까지 [엑's 이슈]](http://thumbnews.nateimg.co.kr/view610///news.nateimg.co.kr/orgImg/xs/2025/05/02/1746155883436938.jpg)



![가족 예능 어디로? 자극 찾는 '이혼숙려캠프', 시작 어땠나…출연자 사망 이어 범죄까지 [엑's 이슈]](http://thumbnews.nateimg.co.kr/view610///news.nateimg.co.kr/orgImg/xs/2025/05/02/1746155883436938.jpg)
(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갈수록 심각해지는 부부의 사연들이 공개되는 '이혼숙려캠프', 그 시작은 어땠을까.
JTBC '이혼숙려캠프'는 인생을 새로고침하기 위한 부부들의 이야기로 이혼 위기를 마주한 이들이 숙려캠프에 입소해 과거와 서로에 대한 생각을 돌아보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부부라는 키워드를 가진 다양한 부부들이 2024년 4월 첫 방송한 후 8월에 정규 편성이 된 '이혼숙려캠프'를 찾아 매회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리고 최근에는 '축구부부'로 출연했던 故 강지용의 사망으로 프로그램이 함께 큰 관심을 받았다.
가족 전체가 무직인 가족, 고부 갈등, 재혼 가정 등 다양한 사연들이 방송에 나왔고, 시청자들은 이에 분노하고 공감하며 응원의 마음을 전해왔다.
그렇게 점점 심각해지는 사연 속, '이혼숙려캠프'의 시작을 돌아봤다. 지난 2024년 1월 30일, JTBC는 'JTBC 예능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취재진에게 출격을 앞둔 프로그램과 포부를 공개했다. 이 자리에서 공개된 신규 예능은 '배우반상회', '연애남매', '끝사랑'과 '이혼숙려캠프' 등이 있었다.

이날 JTBC는 '새로운 가족 예능', '모두의 예능'을 키워드로 내세우며 자극을 쫓지 않는 밥상 예능을 다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당시 임정아 예능제작본부장은 OTT, 유튜브 등 플랫폼이 다양해진 시장에서 생존을 위한 자극성을 추구하는 흐름이 생겼다며 "도파민이 신나지만 그 후 허무감과 피로감도 생겼다. TV보며 힐링해야하는데 피로가 밀려온다. 시청 방식도 파편화, 개인화가 됐다"고 짚었다.
가족이라는 키워드를 내세운 JTBC는 주제가 과거에서 온 것 같아도 실험정신과 신선함을 통해 그 속에서 창의적인 즐거움을 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CP들도 각자 느끼는 압박과 위협이 엄청 크다. 시청률 부담이 커져 더 자극적인 요소에 대한 필요성도 있다"는 임 본부장은 "TV는 가족형 플랫폼이기에 시청률의 압박과 자극의 선을 넘지 않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고 털어놓으면서도 JTBC가 레거시 미디어(현재에도 사용되지만 과거에 출시된 전통 미디어. TV(지상파, 케이블)·라디오·신문 등)임을 강조했다.
당시에도 MBC '오은영리포트- 결혼지옥', 티빙 '결혼과 이혼 사이', 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 시리즈, 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 등 '이혼 예능'의 자극적인 면이 논란이 된 후이기에 '이혼숙려캠프'를 향한 걱정어린 시선도 많았다. 그러나 이혼 장려가 아닌 숙려를 이야기하는 시작이 달랐기에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이들의 시작은 결국 자극적인 예능으로 거듭나며 뜨거운 인기와 함께 이어지고 있다.
최근 방송한 '이혼숙려캠프'에 '절약부부'로 출연한 11기 부부는 아내가 이혼을 원하는 상황에서 남편이 사연을 신청했음을 밝혔다.
'이혼숙려캠프' 출연자의 사망이 알려진 다음날 방송된 해당 사연은 범죄 행위가 동반된 사연이기에 더욱 눈길을 끌었다.

통제되지 않는 남편의 폭력성 진술이 그대로 방송에 나왔고, 아내는 "한 대 맞고 쓰러졌는데, 죽을 수도 있겠구나 싶어서 그만 때리라고 했다"는 증언을 했으며 남편은 "아내가 토할 정도로 때렸다. 얼굴 위주로 많이 때렸다. 멈춰야겠다는 생각은 드는데 통제가 안됐다"고 이를 인정했다.
아내는 붓고 멍이 든 얼굴과 몸에 든 멍 사진을 증거로 공개했고, 충격적인 사연에 일부 시청자들은 "범죄 행위가 프로그램에 그대로 나와도 되나", "이건 예능 출연이 아니라 경찰 신고가 필요하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이후에도 이들 부부는 아내가 어린 아들 앞에서 남편을 "우리집 잔반 처리기"라고 부르며 남편을 대하고 있음이 밝혀졌다.
또한 부부의 폭행이 쌍방 폭행이었음이 밝혀졌고, 이러한 상황에 그대로 노출 된 9살 아들은 "엄마와 아빠 둘 다 똑같다"며 "마음이 쓰레기통 같이 됐다. 내 머리가 쓰레기통 같다"는 속마음을 전해 충격을 안기고 있다.
출연진과 전문가 또한 "이혼해라"라며 방송 최초로 이혼을 권한 가운데, 시청자들은 "이건 아동학대니 방송 중지하고 신고해라", "진짜 대본 없이 심각한 사연이더라도 방송에 노출되면 유해한 거 아닌가" 등의 걱정을 이어가고 있다.
여전히 '이혼숙려캠프'는 "상당한 수준의 출연료 지급"이라는 말과 함께 사연자를 모집 중이다.
과연 산뜻한 출격을 알렸던 '이혼숙려캠프'가 도파민만 가득한 자극이 아닌 진정한 가족예능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그 어느 때보다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JTBC
오승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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