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해 협박까지 당했다"…김리원, '너의 연애' 과거 BJ 고백→아웃팅 심경 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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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방 안, 김리원의 손끝이 떨렸다. 조용히 올린 한 편의 글은 숨겨왔던 시절의 무게를 담은 고백이자, 누구보다 용기 낸 외침이었다. 내면의 복잡한 소용돌이 속에서 진심을 꺼내는 순간에도 공기는 무겁게 내려앉아 있었다. 자신의 과거 앞에 멈칫했던 마음, 그리고 다시 일어선 결심. 김리원은, 세상에 몫을 내놓는 그 시간이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후련함과 두려움을 동시에 안고 있었다. 화면을 보던 이들의 마음마저 잔잔한 파문처럼 흔들렸다.
웨이브 리얼리티 프로그램 '너의 연애' 출연자 김리원이 지난해 29일 개인 SNS를 통해 장문의 사과문을 게시했다. 해당 글에서 김리원은 2016년부터 3년간 인터넷 성인방송 BJ로 활동했던 사실을 인정하며, 프로그램 출연 전 이를 고지하지 않은 점에 대해 깊은 반성과 함께 직접 사과했다.

김리원은 과거 방송 활동에 대해 언급하며 "방송 중 식사 데이트를 총 6회 진행했으나 모두 건전한 만남이었다. 해당 날짜에는 방송을 켜고 기록을 남겼다"고 설명했다. 불거진 성정체성 논란에 대해 "여성을 사랑하는 여성으로, 중학생 시절 스스로의 성적 지향을 자각했고 첫 연애 역시 여성분과 2년 6개월간 이어졌다"고 밝혀 진솔한 심경을 드러냈다.
이어 "2024년 여름에는 혼란스러운 마음에 여성과 남성을 모두 만났고, 6월까지 여성분과 긴 교제를 했다. 마지막으로 8월에는 남성분을 만났다"며 자신의 감정 변화와 혼란의 시간을 솔직하게 공유했다. 힘겨웠던 연애 이후에는 전 남자친구로부터 지인과 가족에게 성적 지향을 폭로하겠다는 협박, 폭행, 감금, 해킹, 살해 협박 등 극심한 위협에 시달린 사실을 털어놨다. 김리원은 현재 변호인을 선임해 관련 소송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별이 쉽지 않았던 상황 속, 남에게 내 정체성을 들키기보다 스스로 커밍아웃하고 싶어 프로그램 출연을 결심했다"고 밝힌 김리원은, 출연진과 제작진 또한 본인의 과거를 알지 못해 오히려 피해를 입었다며 모두에게 다시 한 번 사과의 뜻을 전했다. 아울러 "저로 인해 성소수자에 대한 편견이 생기지 않길 바란다. 모든 사안에 책임지고 반성하며 조용히 물러나겠다"고 강조했다.
김리원이 출연한 '너의 연애'는 여성 성소수자들이 출연해 각자의 사랑과 이야기를 그리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자기 고백과 상처까지 꾹꾹 눌러 담은 진심이 시청자들의 기억에 길게 남고 있다. 흩날리는 조명이 슬며시 담은 그 시간, 김리원이 다시 꺼내든 말들은 어디까지 이어질까. 지난 시간의 흔적과 작은 희망 사이, '너의 연애'는 오늘도 새로운 이해와 공감을 기대하게 한다.
장시연 기자 : [email protected]Copyright ⓒ 톱스타뉴스()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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