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네 나라로 꺼지라고" '혼혈' 노승우, 어릴적 상처→배우 꿈 고백 ('이웃집 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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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한수지 기자] 한국과 멕시코 혼혈 노승우가 배우에 대한 꿈을 펼쳤다.
22일 방송된 KBS 1TV '이웃집 찰스' 481회에서는 한국인 아버지와 멕시코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다문화 2세, 올해 나이 21세 노승우가 출연했다.
멕시코에서 태어나 9살까지 자란 누나와 달리, 노승우는 경상남도 창원에서 나고 자란 경상도 토박이다. 승우는 "서울예술대학교 연기 전공 24학번, 한국과 멕시코의 정체성을 다 가지고 있는 마산 토박이 노승우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승우는 대학생이 된 후, 경기도 안산에서 자취하고 있다고 했다. 이날 그는 엄마가 만들어 보내준 멕시코 음식 칠레 레예노와 토르티야, 볶음밥을 더해 그럴싸한 멕시코식 아침 식사를 했다. 또 그는 가문의 비법 소스까지 더해 완벽한 식사를 마쳤다.
승우의 방 한편엔 거대한 존재감을 드러내는 멕시코 국기까지 걸려있었다. 그는 "한국 국기는 어디서든 찾아볼 수 있는데 멕시코 국기는 찾아보기 어려워서 엄마한테 하나 가져왔다. 친구들이 집에 놀러오면 하는 말이 해외에 놀러온 거 같다고 한다"라고 말했다.
한국에서 나고 자랐지만, 승우는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멕시코 60, 한국 40인 느낌이다"라고 밝혔다. 멕시코에 얼마나 가봤냐고 묻자 그는 "엄마 말로는 3~4번 가봤다고 한다. 그게 충격이었다"라며 "처음에는 그리워서 찾게 됐는데 찾다보니 제 인격체가 된 거 같다"라고 멕시코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승우의 대학 생활이 공개됐다. 연기과 2학년인 승우는 역할을 위해 머리를 기르고 콧수염을 기르고 있다고 했다. 같은 역할을 두고 선후배들 사이의 경쟁이 시작됐다. 선배들의 도전에 이어 승우 역시 열연을 펼쳤다. 긴장한 탓에 실수를 한 승우에게 교수님은 기본기를 충실히 다지라고 조언했다.
이후 친구들을 만난 승우는 영화를 찍고 있다고 밝혔다. 승우는 "연출이자 배우로 참여한다. 다문화 가정이라서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고 하지만 드라마가 발목을 잡는 이야기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자신의 학교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수업이 끝난 후에는 홀로 남아 연습에 돌입했고, 좀처럼 연습이 잘 풀리지 않자 괴로워했다. 승우는 "다른 사람보다 노래를 못하니까 열심히 해야 한다. 노래가 어느정도가 되면 감정이입이 될 거 같은데, 노래하는데 급급하니 감정이 안 올라온다"라고 고민을 털어놨다. 열심히 연습하는 이유에 대해 그는 "배역 때문이다. 이 배역을 하고 공연이 끝난 다음날 죽어도 상관 없다"라고 열정을 불태웠다.
집으로 간 승우는 부모님의 뜨거운 환대를 받았다. 친척의 소개로 멕시코에서 일을 시작한 아버지는 그곳에서 어머니를 만나 가정을 이뤘다. 부부는 창원에 거주하며 멕시코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한편, 승우는 과거 이국적인 외모로 힘든 시기를 겪었다고 고백했다. 아버지는 "초등학교 때는 친구들이 거리를 뒀다. 친구 할머니가 승우랑 놀지 말라고 하는 얘기를 듣고 충격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승우는 "초등학교 때가 제 암흑기다. 사람들 만나기도, 학교 가기도 싫었다. 너네 나라로 꺼지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타격이 엄청 심했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던 그때 승우는 드라마 속 인물을 보며 희망을 품었고, 배우의 꿈을 꾸게 됐다고 밝혔다. 아버지는 "예술 대학 연기과에 들어가면 연기를 하라고 했다"라고 했고, 승우는 꿈을 찾아 더 큰 세상으로 한걸음 나아갔다. 대신 집으로 온 날은 부모님을 도와 가게 일을 열심히 도왔다.
어느덧 승우가 출연하는 연극의 공연 날이 밝았다. 공연을 본 어머니은 "너무 빨리 지나갔지만 조금씩 늘려가면 된다. 나중에 원하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응원했다.
한수지 기자 [email protected] / 사진= KBS 1TV '이웃집 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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