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방송 후 이철진 떡집 악성 후기 논란 확산

SBS '그것이 알고싶다'가 지난 26일 방송한 '돌이 갔다 홀로 왔다-인제 계곡 실종 미스터리' 편 이후, 사건 관련인물로 언급된 이철진(가명) 씨가 운영하는 떡집에 대한 악성 후기가 급증하고 있다.

방송은 2015년 5월 3일 강원도 인제 계곡에서 실종된 김주철 씨 사건을 다뤘다. 김 씨는 어린이날을 앞두고 두 아들과 만남을 약속했으나 갑자기 사라졌으며, 마지막으로 CCTV에 포착된 시각은 오후 6시 10분이었다. 이후 약 3시간 뒤인 오후 9시 12분경 그의 휴대전화 배터리가 강제로 분리된 것으로 조사됐다.

방송에 따르면, 실종 당시 김 씨와 함께 있었던 탈북자 출신 이 씨는 처음에는 김 씨를 만난 사실을 부인했으나, CCTV 증거가 나오자 진술을 번복했다. 이 씨는 계곡에서 텐트를 치고 야영하다 김 씨가 "먼저 가라"고 해 혼자 돌아왔다고 주장했다. 방송은 이 씨 진술에 모순이 있음을 지적하며 사건의 정황을 다각도로 조명했다.

또한 이 씨가 스스로를 엘리트 남파공작원 출신이라고 소개하고, 김 씨에게 장례식장 운영권을 얻게 해주겠다며 접근했다는 정황도 공개됐다. 방송에 따르면 김 씨는 이 씨에게 상당한 금액을 건넸으며, 실종 직전에는 돈을 독촉당한 정황이 있었다. 이 씨가 김 씨 실종 직후 아내 명의로 고가의 건물을 구매한 점도 언급됐지만, 이 모든 정황이 범행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방송은 김 씨 실종 19일 만에 이 씨가 살인 혐의로 체포되었으나, 시신이 발견되지 않아 구속영장 청구를 포기했다는 사실도 다뤘다. 특히 체포 당시 이 씨가 "술 먹고 사람을 죽였을 때 처벌은 어느 정도로 받나"라고 말했다는 경찰의 증언도 공개됐다.

또한 김 씨의 아들이 실종 전 이 씨 집에서 냄비에 불을 냈다는 증언과 함께, 북한 관련 전공자들이 이 씨 주장에 의문을 제기하는 인터뷰도 방송에 포함됐다.

방송 이후 시청자들은 이 씨가 운영하는 떡집을 찾아내 "그것이 알고싶다 보고 왔습니다", "공익을 위한 후기입니다" 등의 메시지와 함께 별점 1점짜리 후기를 지속적으로 남기고 있다.

'그알' 제작진은 김 씨 휴대전화에 마지막으로 포착된 기지국 번호를 단서로 산악 구조 전문가와 함께 수색 지점을 찾는 과정을 보여줬다. 현재까지 김 씨 실종과 관련해 이 씨는 기소되지 않았으며, 사건의 실체는 여전히 미궁에 빠져 있다. 경찰은 여전히 해당 사건 수사를 진행 중이며, 매년 대규모 인원과 자원을 투입해 사건 해결에 나서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