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의 세계①] "이런 직군도 있어?"…드라마가 조명한 이색 직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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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드라마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왼쪽)과 넷플릭스 영화 '무도실무관'을 통해 근로감독관과 무도실무관이라는 직업이 많은 이들에게 알려졌다. /MBC, 넷플릭스 |
드라마는 종종 현실보다 더 현실 같은 직업 세계를 그려낸다. 생소하지만 매력적인, 때로는 허구 같기도 한 이색 직업들이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실제로 해당 직군에 대한 인식이나 관심에도 영향을 미치는 중이다. 이에 <더팩트>는 드라마 속 이색 직업의 세계를 살펴보고 실제 직업과의 간극이 얼마나 되는지 짚어봤다. <편집자 주>
[더팩트ㅣ최수빈 기자] 과거 드라마에서는 직업이 단지 주인공의 설정값 혹은 스토리의 장치를 위한 배경 정도에 그쳤다면 현재는 이야기 전반을 이끄는 서사의 중심으로 작동하고 있다. 특히 주인공들의 직업이 다양해지면서 시청자들에게 생소했던 직군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직업의 필요성을 각인시키는 선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2014년 방송된 tvN 드라마 '미생'이다. 작품은 바둑이 인생의 모든 것이었던 장그래(임시완 분)가 프로입단에 실패한 후 냉혹한 현실에 던져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당시까지 대중에게 생소했던 B2B(기업 간 거래) 영업, 상사맨의 세계를 매우 사실적으로 그려 호평받았다. 이 드라마는 직장인들 사이에서 회자되는 현실 공감 명대사를 다수 남겼고 이를 활용해 직무 홍보에 나서는 등 실질적인 파급 효과를 낳았다. 현재까지도 '직업 드라마'의 대표작으로 언급되는 중이다.
직업을 단지 캐릭터의 설정으로만 활용하던 흐름은 전차 변화하는 중이다. 2020년 방송된 '이태원 클라쓰'는 외식업 창업과 프랜차이즈 경영이라는 실질적인 창업 현실을 주요 이야기로 풀어내며 청년들의 창업 도전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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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드라마 '가석방 심사관 이한신'(위)과 '감자연구소'가 가석방 심사관, 감자연구원의 일상을 리얼리티하게 그렸다. /방송 화면 캡처 |
또한 '학교' 시리즈는 교사라는 직업을 다양한 시선으로 조명하며 이미지 개선 및 현장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 이러한 드라마는 실제 직업 종사자들의 현실에 상상력을 입히되 과하지 않은 리얼리티를 더함으로써 직업의 매력을 전달했다.
이러한 흐름은 최근 방영작들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JTBC 드라마 '협상의 기술'은 대기업의 M&A(기업 인수 합병) 전문가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냉철하고 전략적인 협상 현장의 이면을 그렸다. 특히 다정다감한 성격을 지닌 캐릭터를 통해 '협상'이라는 키워드에 인간적인 결을 더하며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인식을 심어줬다.
tvN 드라마 '감자연구소'에서는 더 파격적인 시도를 보여줬다. 주인공은 감자연구원으로 신품종 개발, 농가와의 협업 등을 통해 연구를 펼친다. 생소했던 '감자연구원'이라는 직업이 주목받았고 실제 방송 이후 '감자연구소가 실존하는 곳이냐'는 반응이 이어졌다.
그 외에도 다양한 직업군이 드라마의 주인공으로 등장하며 새로운 시선을 전하고 있다. '가석방 심사관 이한신'은 법무부 소속의 가석방 심사관이라는 직업을 다뤘다. 수형자의 범죄 이력, 복역 태도, 재범 위험성 등을 면밀히 평가해 사회 복귀 가능성을 판단하는 이들의 실제 역할을 리얼하게 그려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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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드라마 '미생'(왼쪽)과 JTBC 드라마 '협상의 기술'이 이색 직업을 조명해 많은 이들의 호평을 받았다. /tvN, JTBC |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은 전직 유도선수 출신의 고용노동부 근로감독관이 갑질 사업장을 단속하며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작품은 노동자 권리를 지키는 최전선에 선 근로감독관의 존재를 알리고 법의 빈틈에서 고통받는 노동자들의 현실을 담았다.
'무도실무관' 또한 전자발찌 대상자들을 24시간 밀착 감시하는 무도실무관이라는 직업을 새롭게 조명했다. 이를 통해 무도실무관이라는 직업의 역할과 중요성을 부각시켰다. 실제로 이 영화를 관람한 네티즌들은 "과장되긴 했지만 극단적인 상황이 발생하긴 한다" "직업이 멋있게 나와줘서 뿌듯하고 이제 직업 설명할 때도 쉽게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호평했다.
드라마 속 이색 직업의 조명은 단순한 흥미 요소를 넘어서 해당 직업군의 실제 역할을 재조명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이러한 드라마들이 시청자들에게 다양한 직업 세계를 보여주며 특히 청소년과 대학생들이 진로를 고민할 때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그렇기에 직업을 중심으로 하는 드라마가 계속해서 제작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다양한 직업군을 진지하게 다루고 현실에 기반한 사실적인 묘사를 통해 시청자들의 인식을 넓혀준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흐름이라고 볼 수 있다. <계속>
[연예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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