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 계곡 실종' 그알 제작진, 실종자 암매장 추정 장소 찾았다 ('그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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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양원모 기자] 그알이 '그알'했다.
27일 밤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둘이 갔다 홀로 왔다-인제 계곡 실종 미스터리'라는 부제로 인제 계곡 실종 사건의 진실을 파헤쳤다.
두 아들을 홀로 키우던 김주철 씨는 2015년 5월 3일 강원도 인제 계곡에서 흔적 없이 사라졌다. 자식들과 어린이날 약속까지 잡아놓은 상태였는데, 홀연히 자취를 감춘 것. 그의 모습이 CCTV에 마지막으로 포착된 시각은 오후 6시 10분이었다. 그리고 3시간이 지난 오후 9시 12분쯤 그의 휴대 전화 배터리가 강제로 분리됐다.
김 씨의 마지막 행적에는 한 인물이 함께했다. 탈북자 출신 이철진(가명) 씨다. 사건 초기 이 씨는 김 씨와 만난 사실조차 부인했다. 하지만 CCTV 증거가 나오자 진술을 바꿨다. 한상윤 경감은 "처음엔 만난 사실이 없다, 같이 이동했는데 안 했다고 거짓말하고 그러니까 이건 확실하게 강력 사건은 맞구나" 판단했다고 말했다.
경찰 조사에서 이 씨는 계곡에서 텐트를 치고, 김주철 씨와 야영했다고 주장했다. 함께 술을 마신 뒤 새벽녘 잠에서 깼는데, 김주철 씨가 "먼저 가라"고 해 혼자 돌아왔다는 것이다. 하지만 한상윤 경감은 "들어갈 때 (이 씨가) 솔잎 따러 들어간다고 했는데 솔잎은 안 따고 그냥 나왔다? 말이 안 되는 거거든요"라며 이 씨 진술의 모순성을 지적했다.


김주철 씨 누나인 도은 스님도 "(꿈에서 동생 김 씨가) 물에 다 젖어서 지친 몸으로 와가지고 '내가 지금 창자가 다 상해서 갈 수가 없어 못 오니까 기다리지 마' 이러고는 사라졌다"며 아이라면 잠도 자지 않을 만큼
김주철 씨 측근들은 모두 그가 "두 아들을 두고 사라질 이유가 없다"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이 씨만은 "사는 게 사는 게 아니라고, 죽고 싶은 생각이 있어서. 주철이가 여자친구한테 청산가리를 구해달라고 부탁한 적도 있고"라며 김 씨의 극단적 선택 가능성을 언급했다.
제작진은 김주철 씨 휴대 전화에 마지막으로 포착된 기지국 번호를 단서로 산악 구조 전문가와 함께 유력한 매장 위치를 특정하는 데 성공했다. MC 김상중은 "가족들은 여전히 계곡 인근을 수색 중이다. 경찰도 매년 대규모 인원과 자원을 투입해 사건 해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인제 계곡 짙은 어둠과 개암산 험한 산세에 숨어들었던 그날의 거짓말은 이제 곧 땅 위로 드러나 빛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원모 기자 [email protected] / 사진=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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