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과 산책했을 뿐인데"…홍상수·김민희, 미사호수공원 일상→중년 여성 정체 궁금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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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이 부드럽게 스며든 미사호수공원의 산책로 위, 세 사람의 실루엣이 천천히 움직였다. 홍상수의 잔잔한 미소, 김민희의 조심스러운 품 안 아이, 그리고 친밀한 거리감으로 곁을 지키던 한 중년 여성의 모습이 조용히 시선을 이끈다. 바람결을 따라 퍼지는 아이의 기척과 함께, 두 사람은 가족이라는 이름의 새로운 질서를 만들고 있었다. 지나가는 이들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일상에 스며드는 모습은, 겉으로는 평온하면서도 어디엔가 묵직한 감정의 층위를 남겼다.
홍상수와 김민희가 아들과 함께 산책하는 모습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포착됐다. 25일 여러 온라인 상에서 공유된 사진에는 경기 하남 미사호수공원을 느긋하게 거니는 홍상수, 김민희, 그리고 품에 안긴 아기, 그 곁에 친밀하게 서 있는 중년 여성의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사진에서 김민희는 아이를 한껏 조심스럽게 품에 안은 채 따스한 시선을 보냈고, 홍상수는 옆에서 미소를 지으며 아이를 지켜보고 있었다. 중년 여성은 두 사람과 가까운 거리를 유지하며 서로 보듬는 듯 함께 서 있었다. 일반 시민으로 보이지 않는 뒷모습에 누리꾼들은 여러 추측을 쏟아냈다.
특히 온라인상에서는 동행한 중년 여성의 정체를 두고 의견이 분분했다. 김민희의 어머니일지, 산후조리 도우미인지, 혹은 이들 가족을 돕는 지인일 가능성까지 다양하게 제기됐다. 출산 후 김민희를 돌보는 가족 혹은 가까운 지인일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홍상수와 김민희는 한동안 하남의 아파트에서 함께 거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희가 최근 아들을 출산했다는 사실은 지난 8일 알려지며 한 차례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들 커플은 오랜 시간 동안 대중의 관심 속에 일상을 이어가고 있다.
홍상수는 1985년 미국 유학 중 지금의 아내 조 모씨와 결혼해 딸을 얻었으나, 2016년 이혼 조정 신청이 불발됐고, 2019년 이혼소송에서 패소했다. 2015년 영화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로 김민희와 인연을 맺은 후, 2017년 '밤의 해변에서 혼자' 언론시사회에서 "서로 사랑하는 사이"임을 직접 밝혔다.
이후 '그 후'(2017), '클레어의 카메라'(2018), '풀잎들'(2018), '강변호텔'(2018), '도망친 여자'(2020), '인트로덕션'(2021), '당신 얼굴 앞에서'(2021), '소설가의 영화'와 '탑'(2022), '물안에서'(2023), '여행자의 필요'(2024) 등 여러 작품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다. 촬영장 속 동료에서 가족의 형태로 자연스럽게 확장된 두 사람의 서사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2월에는 홍상수와 김민희가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하는 모습이 한 차례 포착됐다. 김민희는 선글라스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렸으나, 만삭의 D라인은 코트 밖으로 자연스레 드러났으며, 주위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홍상수와 함께 이동하는 당당한 모습이 관심을 모았다.
시간이 쌓이며 새로운 가족을 이루어가는 이들의 일상 속 낯선 인물의 등장은, 한 장의 사진만으로도 무수한 내러티브와 감정을 불러일으켰다. 햇살과 바람, 아이의 체온, 그리고 사랑의 무게가 뒤엉킨 이날 산책길은 묵직한 여운을 남기며, 홍상수와 김민희의 내일의 걸음에 또 다른 궁금증을 더한다. 두 사람이 다시 스크린 안팎에서 마주할 새로운 계절과, 홍상수 감독의 33번째 장편영화 '그 자연이 네게 뭐라고 하니'가 내달 14일 개봉을 앞두고 있어, 일상과 작품 모두에서 또 어떤 풍경을 그려낼지 기대를 더하고 있다.
장지수 기자 : [email protected]Copyright ⓒ 톱스타뉴스()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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