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강지용, 생전 가족과 '돈' 때문에 고통받아…"돈이 원수다" [리폿-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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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강지용, 생전 가족과 '돈' 때문에 고통받아…"돈이 원수다" [리폿-트]](http://thumbnews.nateimg.co.kr/view610///news.nateimg.co.kr/orgImg/tr/2025/04/24/70dc0767-38ee-4bc1-b624-4b89ce466370.jpg)


![故 강지용, 생전 가족과 '돈' 때문에 고통받아…"돈이 원수다" [리폿-트]](http://thumbnews.nateimg.co.kr/view610///news.nateimg.co.kr/orgImg/tr/2025/04/24/70dc0767-38ee-4bc1-b624-4b89ce466370.jpg)
[TV리포트=김현서 기자] '돈이 원수다'. 방송을 통해 가족들과 금전 갈등을 호소했던 전 축구선수 고(故) 강지용이 37세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강지용은 2009년 포항 스틸러스에 지명되며 프로로 데뷔했다. 이후 부산 아이파크, 경주시민축구단, 부천FC, 강원FC, 인천 유나이티드, 김포FC, 강릉시민축구단, 천안시 축구단 등을 거친 후 2022년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11년간 프로선수로 활약한 강지용이지만, 은퇴 후 생활고에 시달리며 아내와 가족들 사이에서 큰 갈등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월 JTBC '이혼숙려캠프'에 출연한 강지용은 선수 생활로 번 돈이 5억 원 이상이지만, 군대에 가기 전까지 통장을 아버지에게 맡겼었다고 고백했다. 이에 모아둔 돈을 돌려줄 것을 요구했지만, 거절을 받았다고. 아내 이다은은 "시부모님이 50평대 아파트에 산다. 남편이 시댁에 평수를 줄여서 돈을 달라고 하니까 '못 판다'고 하셨다. 시어머니가 '큰 집에서 사는 게 꿈인데 그 꿈을 깨고 싶냐'더라. 어이가 없다"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돈 문제로 매일같이 아내와 다툰다는 강지용은 "자다가 죽는 게 소원"이라고 속마음을 터놓기도 했다. 이에 이다은은 "남편이 스트레스가 감당 안 되면 죽겠다고 한다. 어느 날은 연락이 안 되더라. 시댁에 연락했더니 '돈 안 줘서 쇼하는 거 아니냐'라고 했다"라고 밝혀 충격을 자아냈다.
"자다가 죽는게 소원"이라고 말할 정도로 힘들어하던 강지용은 결국 하늘의 별이 됐다. 문제를 해결해 보기 위해 방송까지 출연했지만, 불과 2개월 만에 세상을 등져버린 강지용. "자다가 죽는 게 소원"이라는 그의 발언을 통해 얼마나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는지 감히 짐작할 뿐이다. 그의 비보를 접한 이들 역시 "부모의 행동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서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앞서 박수홍도 금전 문제를 두고 가족과 다툼을 벌였다. 지난 2023년 박수홍 친형 부부가 2011년부터 2021년까지 약 10년간 박수홍 매니지먼트를 전담하며 출연료 등 수십억 원을 빼돌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에 박수홍 친부모는 전적으로 친형의 편을 들며, 박수홍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특히 지난 2023년 10월 진행된 대질조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참석한 부친이 박수홍을 발견한 뒤 폭언과 폭행을 가한 사실이 알려지며 충격을 더했다.
1심 재판부는 친형의 횡령액을 21억 원으로 판단, 징역 2년을 선고했다. 현재는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이러한 가운데, 박수홍은 가족들과 절연하고 아내 김다예, 딸 재이와 새로운 가정을 꾸려냈다.
지난해 8월 자녀에 대한 양육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부모가 자녀에 대한 상속권을 갖지 못하게 하는 일명 '구하라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내년 시행을 앞두고 있다. 구하라와 상황은 다르지만, 금전 문제로 가족과 갈등을 벌였다는 점은 모두가 동일하다.
'돈 앞에서 부모자식도 없다'는 말이 있다. 재물 앞에서는 천륜도 저버린다는 의미다. 만천하에 가정사를 고백하면서까지 고통을 덜어내려 했던 강지용의 마지막이 참 씁쓸해지는 지점이다. 말 그대로 '돈이 원수'다.

김현서 기자 [email protected] / 사진= TV리포트 DB, JTBC '이혼숙려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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