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기지 않는 이별"…강지용, '이혼숙려캠프' 출연 두 달만에 별세→팬들 충격
컨텐츠 정보
- 31 조회
- 0 추천
- 목록
본문

찬란했던 그라운드 위에서의 심장은 이제 고요하다. 시간을 마주한 얼굴엔 마지막까지 복잡한 감정이 일렁였고, 텅 빈 운동장의 적막 뒤로 남겨진 이름은 오랫동안 이곳을 지키는 이들의 가슴에 남았다. 멀리서 들려오는 함성도, 진솔하게 전한 카메라 앞 고백도 다시는 이어지지 않는다. 선수 시절의 뜨거운 열정은 조용한 이별로 스며들었다.
전 축구선수 강지용이 22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35세다.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동료인 구본상이 23일 인스타그램 스토리로 이 같은 소식을 전했으며, 팬들과 지인들은 갑작스러운 비보에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강지용의 빈소는 충남 천안 동남구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25일 오전 6시30분, 장지는 천안추모공원이다.
강지용은 지난 2009년 K리그 드래프트에서 포항 스틸러스의 5순위 지명을 받으며 프로 선수로 데뷔했다. 포항에서 3년간 활약했으며, 2012년에는 부산 아이파크로 이적해 팀 전력에 힘을 보탰다. 이후 부천FC, 강원FC, 인천 유나이티드, 김포FC 등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2022시즌을 마지막으로 현역에서 은퇴했다.
스포트라이트를 뒤로한 뒤에는 새로운 삶에 적응하는 모습을 전했다. 강지용은 올해 2월 방송된 JTBC '이혼숙려캠프'에 부인과 함께 출연했다. 은퇴 후 화학 물질 제조 공장에서 월 300만 원을 받으며 일한다는 근황을 전해 주목을 받았다. 프로그램에서는 금전적 갈등과 애정 사이에서 부부가 관계 회복에 나서는 모습이 그려졌다.
강지용과 아내의 진심 어린 대화와 변화는 시청자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겼다. 방송 이후 강지용 부부를 향한 응원과 격려가 이어졌고, JTBC 측은 해당 분량의 향후 방송에 대해 "내부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풋풋한 신인 시절의 긴장, 돌이킬 수 없는 마지막 이별까지. 참았던 눈물은 천천히 흘러내렸고, 경기장과 카메라 너머의 진실한 고백은 많은 이들에게 또 하나의 질문을 던진다. 누구보다도 치열하게 살아온 흔적 속에서 강지용의 이름은 한동안 가슴에 남아 있을 것이다. 그의 짧았지만 강렬했던 인생 여정은 많은 이들에게 아픈 공감과 그리움을 남긴 채 25일 오전 6시30분 발인과 함께 조용히 이어질 것이다.
최서현 기자 : [email protected]Copyright ⓒ 톱스타뉴스()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자료
-
이전
-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