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주, 44년 만에 母 만났다…"건주 데리고 나오려 했지만 시댁 반대"('아빠하고 나하고')

사진=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

[스포츠한국 신영선 기자]

배우 이건주가 44년 만에 친모를 만났다.

22일 방송된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에서는 강원도로 어머니를 찾아가 만나는 이건주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건주는 15년 전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어머니를 만날 기회가 있었지만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발길을 돌린 바 있다.

그는 "내가 여기까지 오고 용기를 내고 어머니를 기다리고 있으니까 어머니도 좋은 마음으로 용기를 내주셨으면 좋겠다가 첫 번째다. 15년 전에 어머니가 저를 기다려주셨던 것처럼. 이제 와서 어머니한테 강요할 수 있는 건 아니다. 그래서 어머니의 의견에 따라야지 생각했다"며 제작진에게 먼저 어머니의 의향을 물어달라고 부탁했다.

제작진과 만난 어머니는 집에서 나와 이건주가 기다리고 있는 카페로 향했다.

어머니는 카페에 들어가기 전 마이크를 차던 중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고, "건주야, 엄마야"란 말과 함께 카페로 들어가 이건주를 껴안고 오열했다.

이건주는 "보고 싶었어"라 말하는 어머니의 등을 토닥이며 조용히 눈물을 흘렸다.

그는 인터뷰에서 당시에 대해 "여러가지 생각이 많이 들었다. 눈물은 나고 마음이 울컥하긴 했는데 이게 도대체 무슨 감정이지? 내가 엄마를 그리워했던 거에 대한 눈물인가? 여태까지 속상했던 것에 대한 눈물인가? 안도의 눈물인가? 뭐지? 뭔지는 모르겠다. 그런데도 눈물은 나더라"고 털어놨다.

어머니는 이건주의 얼굴을 보며 "엄마 많이 닮았지?"라 묻더니 밥은 먹었는지, 아픈 곳은 없는지 아들의 안위를 챙겼다.

사진=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

어머니는 이건주를 만나면 하고 싶었던 말에 대해 "보고 싶었다고. 이쁘게 잘 커줘서 고맙다고. 항상 엄마 가슴 속에는 너를 잊은 적이 없다. 너를 만나고 싶어도 만날 수 없어서 TV로만 봤다. 널 그리면서 울 때도 있고 웃을 때도 있었다"고 전했다.

2살 때 헤어진 이후 44년 만에 처음으로 어머니를 마주한 이건주는 "궁금했다. 어머니가 어떤 분이신지, 나랑 닮았는지. 왜냐하면 아무것도 몰랐으니까"라고 말했다.

어머니는 그동안 이건주를 만나고 싶었고, 여러 사정 때문에 집을 나온 것이지 이건주를 버린 게 아니라는 얘기를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는 인터뷰에서 "내가 건주를 데리고 오려고 했었다. 이혼해주고 '건주는 내가 키우겠다' 하고 데리고 오려고 했는데 건주 아빠가 외아들이잖나. 절대 안 된다, 애는 못 데리고 간다고 해서 이혼하고 (혼자)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건주와 어머니는 늘 보던 사이처럼 자연스럽게 일상적인 대화를 나눴다.

스튜디오에서 이를 보던 이승연은 "초반에는 일상적인 대화가 된다. 나중에 깊은 대화를 하다 보면 그때 터져나온다"고 자신의 경험을 털어놨다.

스포츠한국 신영선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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