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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과 일했던 PD "갑질·출연진 교체 NO, 사비까지 보태" [직격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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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과 일했던 PD "갑질·출연진 교체 NO, 사비까지 보태" [직격인터뷰] MBC PD 출신 김재환 감독, 백종원 '갑질 의혹' 제기
백종원과 호흡 맞췄던 타 프로그램 PD "최선 다한 출연자" 칭찬
더본 관계자 "방송 관련 건, 회사에서 사실 확인 어려워"
백종원과 일했던 PD "갑질·출연진 교체 NO, 사비까지 보태" [직격인터뷰]

더본코리아 대표 겸 방송인 백종원이 또다시 구설에 휩싸였다. MBC PD 출신 김재환 감독이 그와 관련해 갑질 의혹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모든 제작진이 백종원을 부정적으로 기억하는 것은 아니다.

백종원이 '마이 리틀 텔레비전'으로 인기를 얻은 후, 그와 호흡을 맞춘 적이 있는 한 PD는 22일 본지에 "프로그램을 성공시키기 위해 제작진도 백 대표님도 정말 최선을 다하셨다. 많게는 일주일에 4일이나 촬영을 했다. 전국 맛집을 찾아가는 콘셉트이기에 차량 이동만 5, 6시간 걸린 적도 많았다. 하루 촬영이 (이동 포함) 15시간 이상일 때가 다반사였다"고 했다. 그의 이야기에 따르면 백종원은 열정 가득한 면모를 보였으며, 목표한 촬영에 제작비가 부족할 때는 사비를 보태기도 했다.

당시 백종원의 '갑질'은 없었으며 자신과 호흡을 맞추는 동안 출연진 교체 역시 이뤄지지 않았고 했다. 지명하는 작가팀, 촬영팀을 넣으라는 요구 또한 하지 않았다는 게 해당 PD의 설명이다. 그는 "백종원이 처음 만나는 스태프들과 호흡을 맞췄다"고 밝혔다. 이 PD는 그와의 호흡에 대해 "좋았던 기억"이라며 "(의혹이 불거진) 현재 상황이 참 아쉽다"고 전했다. 다만 자신이 백종원의 모든 면을 알지는 못한다는 점, 개인적인 일로 현재의 여론과 분위기를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점을 설명하며 "기사에 이름이 오르내리는 것은 조금 조심스럽다"고 익명을 요구했다.

백종원의 갑질 의혹은 지난 21일 유튜브 채널 '45플러스'를 통해 공개된 '백종원은 회생할 수 있을까? 백종원과 미디어가 서로를 이용하는 법!'이라는 제목의 영상으로 불거졌다. 영상 속 김재환 감독은 "백 대표와 같이 방송을 했던 여러 제작진에게 물어 봤다. '마이 리틀 텔레비전' 이전과 이후 백 대표는 확 달라졌다. 이때부터 백 대표는 방송사에 점점 무리한 요구를 하기 시작했다. 프로그램에 '내가 지명하는 작가팀을 넣어라, 촬영팀을 넣어라' 하는 거다. 담당 PD는 미친다. 촬영 현장 분위기를 위해서는 PD와 촬영팀의 호흡이 중요하다. 그런데 백종원씨가 데려온 촬영 팀이 백 대표 심기만 살피면 현장의 권력은 백 대표로 확 쏠린다"고 했다.

이어 "심지어 백 대표 마음에 안 드는 사람은 방송에서 하차했다. PD나 CP가 갑자기 출연을 못 하게 된 분을 찾아가 대신 사과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방송가에 백종원에 대한 불만이 쌓여 갔지만 묻혔다고 했다. 그러면서 "(백 대표가) 자신이 방송사 사장과 '형 동생'하는 영향력 있는 사람이란 걸 제작진이 알기만 하면 모든 게 원하는 대로 풀렸다. 방송사 사장도 슈퍼스타 백종원과 인맥을 자랑하며 '앞으로 잘 모시겠다' 공언하기도 했다. 담당 PD는 무리한 요구에 미치는 거다"라고 지적했다.

더본코리아의 한 관계자는 백종원의 갑질 의혹과 관련해 본지에 "해당 건은 방송과 관련된 것으로, 회사 측에서 사실 확인이 어려운 사안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갑질 의혹이) 사실과 전혀 다르다는 것으로 당사는 이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백종원은 '마이 리틀 텔레비전' '집밥 백선생' '백종원의 3대 천왕' '백종원의 골목식당'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 '맛남의 광장' '장사천재 백사장' 등 음식과 관련된 수많은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남극의 셰프' 공개도 앞두고 있다. 최근 그는 원산지 표기·농지법 위반 논란 등으로 구설에 휩싸였다.

정한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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