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 15년 전부터 하객룩 레전드였다…김종민 결혼식엔 뭘 입었나? [스타와치]

[뉴스엔 이해정 기자]

가수 이효리는 출중한 외모와 여유로운 무대 매너뿐 아니라 뛰어난 패션 센스를 갖춘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지난 4월 20일에는 절친한 동료 사이인 혼성 그룹 코요태 멤버 김종민의 결혼식이 진행됐다. 이날 이효리는 개인 소셜미디어를 통해 결혼식 참석 인증 사진을 공개하며 "아름다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이효리는 회색 하단 트임 디자인의 카디건에 무릎을 덮는 길이의 노란색 시스루 스커트를 착용하고 와인 컬러 하이힐을 매치했다. 또한 시원한 파란색 미니백을 클러치처럼 들어 포인트를 줬다. 계절의 여왕 봄을 맞은 만큼 톡톡 튀는 색감을 균형 있게 섞어 조화로운 하객룩을 완성했다.


또한 채도가 높은 의상을 선택한 만큼 전체적인 스타일이 너무 과하지 않게 메이크업은 채도를 낮추고 수수하게 한 것도 좋은 점수를 얻었다. 살짝 풀린 듯한 웨이브 중단발에 피부 톤만 정리한 수수한 메이크업이 단아한 분위기를 살렸다.

이효리는 지난 5일 한 지인의 결혼식에는 옅은 핑크색 하이넥 블라우스에 무릎을 덮는 길이의 갈색 치마를 입고 김종민 결혼식 때 착용한 와인 컬러 하이힐을 착용했다. 여기에 활동성과 수납력을 동시에 갖춘 넉넉한 사이즈의 숄더백을 메서 발랄한 느낌도 더했다. 핑크, 브라운, 와인 컬러의 조화가 중후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풍겼고 함께 자리한 남편 이상순은 슈트 셋업에 와이드 팬츠와 스트라이프 넥타이로 포인트를 줘 자신만의 개성을 살렸다.

이효리의 하객룩은 이미 15년 전부터 그해 하객룩의 정석으로 주목받았다.

2010년 가수 이수영의 결혼식에 참석한 이효리는 무릎을 덮는 길이의 트렌치 코트에 C사 빅백을 들었다. 오렌지 컬러 헤어에 맞춰 화사하면서도 스모키한 메이크업을 곁들였고 우아하면서도 시크한 트렌치 코트로 10월의 가을 감성을 뽐냈다. 다소 작은 키와 긴 허리가 약점인 만큼 허리 라인을 살린 벨트 디테일, 통굽 디자인의 하이힐을 선택한 것에서 센스가 돋보였다.

2011년 배우 이천희, 전혜진 결혼식에서는 많은 여배우들이 드레스나 투피스를 고른 것과 달리 채도 낮은 하늘색 블라우스에 하이웨스트 브라운 슬랙스를 착용해 화제가 됐다. 허리선을 높게 잡고 힐을 가릴 정도로 긴 길이의 하의로 과하지 않으면서도 자연스럽게 몸매 라인을 드러내는 연출 방식은 14년이 지난 지금도 유행하고 있다. 당시 여성스럽고, 남성스러운 스타일의 고정관념이 강했던 것을 떠올리면 이효리의 매니시룩(시크하고 도회적인 남성적인 룩)은 시대를 앞서갔다고 평가할 수 있다.

그해 11월 배우 박시연의 결혼식에 참석할 때는 하객룩에서 찾아보기 힘든 호피 디자인을 선택해 이목을 끌었다. 이효리는 핑크색 셔츠에 짧은 호피무늬 미니스커트, 통굽 하이힐을 착용했다. 여기에 검은색 오버핏 니트를 레이어드해 자칫하면 너무 과할 수 있는 호피의 존재감을 살짝 눌렀다. 또한 핑크색 셔츠와 클러치백, 메이크업의 컬러를 통일해 출중한 감각을 드러냈다.

2013년 배우 엄태웅, 발레무용가 윤혜진의 결혼식에서는 흰 셔츠에 검은색 니트를 레어어드하고 검은색 스키니진을 착용해 시크한 느낌을 냈다. 여기에 베이지 컬러 케이프 디자인의 코트를 더해 1월의 계절감도 살리고 카리스마 넘치는 아웃핏도 완성했다. 특히 얼굴의 반 이상을 가리는 큼지막한 선글라스에 화려한 레드립이 이효리만의 글래머러스한 분위기를 돋보이게 했다.

뉴스엔 이해정 hae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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